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NH농협은행·우리·하나 등 시중은행 4곳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27일 기준 514조7300억원으로 기준금리 인상 직전일보다 약 1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예금금리 인상을 기대한 시중 유동성 자금이 다시 은행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은행들도 이번주부터 기준금리 반영해 인상된 예·적금 금리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지난 30일 신한은행은 예·적금 상품의 기본금리를 0.2~0.3%p 인상하기로 했다.
NH농협은행도 다음달 1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0.05~0.25%p 올릴 예정이며 KB국민·하나·우리은행 등도 이번주 안에 예·적금 금리를 인상할 계획이다.
또한 이주열 한은 총재의 통화정책 완화 입장에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만큼 당분간 이러한 머니무브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역의 한 은행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도 상승세를 멈췄고 금리도 오르면서 예금을 알아보시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며 "요즘 같은 금리 인상시기에는 주식, 부동산 투자보다는 예금성 투자를 하려는 경향이 강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