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공항 건립 사업은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에 올랐지만 막판 기획재정부 심의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신 이후 흐지부지된 채로 사실상 답보 상태에 놓여있었다.
이처럼 공항 건설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서산시의회 13명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은 올 초 태안군의회와 협업을 통해 서산공항 건설 촉구 공동 결의문을 채택하면서부터다.
이연희 의장은 태안군의회와 서산공항 건설을 위해 뜻을 모으고 청와대, 국회, 기재부와 국토부 등 관계부처, 충남도와 도의회에 결의문을 전달해 서산공항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호소했다.
이어 이 의장은 지난 3월, 충남도청에서 열린 충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 제101차 정례회에서 서산공항 건설 촉구 결의문 채택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220만 충남도민을 서산공항 유치 논의의 당사자로 흡수하면서 이슈를 충남도 전체의 어젠다로 확장시키는 효과를 가져왔고, 충청권 지역언론도 연일 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힘을 보탰다.
이후 중앙 정치권과 정부에서도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서산공항 유치 논의에 불을 지폈다.
이 의장은 또 성일종 의원 등 충남지역 국회의원 11명에 직접 작성한 손편지를 보내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공항을 갖지 못한 충남도민의 허탈감과 설움을 달래 줄 것을 호소하며 서산공항 건설을 위한 충남 지역 정치권의 결집과 연대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의장은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이 있듯이, 18만 시민과 220만 도민의 한결 같은 마음이 모여 서산공항이라는 염원을 실현시켜 가고 있다”며 “서산공항이 차질없이 건설된다면 국토균형 발전의 상징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