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오늘부터 국민 88%가 받는 국민지원금 신청이 시작된 가운데, 지역 상권에 기대감이 불고 있다.
추석 대목을 보름 앞둔 상황에서 국민지원금 지급은 얼어붙은 골목상권에 숨통을 틔어줄 것 이라는 분위기다.
5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대전시에서는 총 123만여명, 시민의 약 85%가 지원금을 받는다.
시는 총 3082억원을 건강보험료 기준 가구소득 하위 80%와, 별도 기준에 따른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에게 지급한다.
이번 지원금은 온라인이나 대형마트, 대형 프랜차이즈 등에서 사용하지 못 하는 만큼, 지역 소상공인들은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원금이 코앞으로 다가온 추석특수 및 경기 활성화와 연계 되기를 바라는 모습이다.
대전 중앙시장에서 의류매장을 운영하는 김모(50)씨는 “지난번 전국민재난지원금때 매장에 방문하는 손님 80% 이상이 지원금을 쓸 만큼 매상에 도움이 됐다. 실제로 매출도 30%가 올랐고. 이번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마시장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신모(58)씨도 “아무래도 지원금이 지급되면 시장에 나와 둘러보는 손님이 늘어나고 그러다 우리 것도 보고 옆에 가게 것도 사고, 시장에 온기가 돈달까. 이번에도 추석 전이라 효과가 있을 거라고 봐요”라며 웃음을 보였다.
또한 일부 헬스장과 학원 등에서는 수강료 선결제 안내에 나섰다.
관저동 필라테스 강사 이모(29)씨는 “지금 '지원금 수강료 선결제 안내' 팜플렛 제작 중이다. 실제 수강생분들이 결제 날이 아닌데 국민지원금으로 선결제가 가능한지 많이 문의들 하신다. 저희 입장에서는 수강생 유치, 고정매출 확보 등 여러모로 긍정적”이라고 했다.
다만 번화가 자영업자들은 국민지원금 효과는 거리두기 단계 완화 여부와 관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전 둔산동 피자·맥주집 사장 김모(33)씨는 “거리두기가 3단계라 모이는 인원도, 시간도 제한돼 국민지원금 지급은 우리 매장 매출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