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최홍석 기자 = "엄마 올해는 좋은 선물세트로 보냈어요"
34살 직장인 추 모씨는 올 추석에는 고향 방문 대신 고가의 선물세트를 집에 보냈다.
앞서 지난주 부모님 얼굴도 뵙고 왔고 명절에 친척들도 다들 각자 집에서 보내는 데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고향집에 갈 필요성을 못 느꼈기 때문이다.
6일 지역 유통업계는 올 추석은 고향 방문 대신 비대면 선물세트로 마음을 전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선물세트 판매량이 전년대비 두자릿 수 가량 늘어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지난 사전예약 기간에 참치, 햄, 식용유 등의 공산품 보다 한우, 와인, 과일 등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본 판매 역시 프리미엄급 선물세트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의 한 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 시기에는 가족, 친지들이 한 곳에 모여 안부를 나누고 선물을 주고 받는게 당연시 되는 분위기였지만, 코로나가 일상화된 요즘에는 고향 방문 대신 비대면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게 더 선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감지한 지역 유통업계도 지난해보다 열흘정도 빠른 올 추석 대목을 놓치지 않기 위해 더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갤러리아타임월드는 자체 한우 PB브랜드인 강진맥우와 고메이494 가정간편식 5종세트, 국내산 참·들기름 세트를 비롯해, 와인 세트, 프리미엄 샤인머스캇 세트 등 다양한 추석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특히 비대면 선물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선물세트를 원하는 날짜에 맞춰 배송해 주는 무료배송 서비스도 도입했다.
또한 추석 선물세트를 일정금액 이상 구매시 가액의 5% 갤러리아상품권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올 설 인기가 많았던 정육, 과일상품은 물론, 라이브 방송, 지역특화 상품군을 대폭 강화했다.
제주 흑한우 로얄세트(2㎏)와 성명례 명인과 함께 만든 한우&울릉명이 세트(한우 1.5㎏, 명이장아찌 230g) 등은 롯데백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다,
또한 늘어난 비대면 수요에 따라 성심당, 한밭가득 등 지역 특화 상품들도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고객들을 찾아간다.
백화점세이는 1층 유기농 친환경 브랜드 '초록마을'에서 정육, 과일 등 다양한 명품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한 백화점관계자는 "올해 명절에는 지난해보다 더 선물세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다양한 종류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며 "특히 중저가의 일반적인 선물세트보다는 프리미엄 급 선물세트가 판매량이 높아지면서 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