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시지부가 내놓은 '추석 성수품 가격 비교 조사'에 따르면 전통시장 제수용품 구매 비용은 23만7857원으로 조사돼 백화점(35만5661원), 대형유통매장(29만1465원), 대형슈퍼(27만273원)에 비해 가장 저렴했다.
이중 백화점과는 11만7804원, 대형유통매장과 대형슈퍼 보다는 각각 5만3608원, 3만2416원원 적었다.
추석 제수용품 구매 비용은 지난해 보다 모두 올랐다.
백화점은 2만3428원(7.1%), 대형유통매장은 2만3801원(8.9%), 대형슈퍼는 2만2864원(9.2%)이 올랐다.
전통시장의 경우 1만714원(4.7%)이 올라 유통업체 중 가장 적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재난지원금 영향으로 전통시장의 '저렴한 가격'이 더욱 경쟁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 비교하면 성수품 36개 중 23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깐녹두(국산)가 지난해보다 84.0% 올라 가장높은 상승폭을 보였으며, 다음으로 계란(일반란, 1판) 52.2%, 숙주(국산) 50.1%, 숙주(수입산) 47.0%, 곶감(국산) 46.2%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이는 폭염에 이어 가을장마까지 겹치면서 주요 농산물의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같은기간 배추는 -43.4% 하락했고, 그 다음 대파 -40.8%, 무(1.5㎏) -38.8%, 사과(300g) -21.8%, 오징어(25㎝) -16.4%, 양파(1.5㎏) -15.1% 순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시지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계속되는 어려움 속에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 상승률은 휠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례상을 준비할 때 필요한 품목을 꼼꼼히 살펴 비교 구매한다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