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4일까지 지역 곳곳 아파트, 다가구 주택, 빌딩 등을 살펴본 결과, 투명 페트병을 비롯해 분리수거조차 제대로 돼 있지 않은 모습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환경부에 따르면 투명 페트병을 별도 분리수거함에 넣을 때는 내용물을 모두 비우고 겉에 붙은 비닐 라벨은 깨끗하게 떼야하지만 재활용품 분리배출 장소를 살펴보니 내용물이 들어있거나 라벨이 붙어 있는 경우가 있었다.
시는 지난해 12월 25일부터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시범 시행, 지난 6월 26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제도 시행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은 라벨이 없는 투명 페트병 제품을 생산하고 자체적으로 홍보도 해왔지만 여전히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소비자가 투명 페트병을 쉽게 배출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제품을 ‘라벨프리’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입주민 김 모씨는 “아파트나 공동 주택은 투명 폐트병 분리배출이 잘 되는 편인데 워낙 공동주택이 많고 제도를 잘 모르는 시민도 있다보니 투명 페트병 배출이 잘 안되는 사례도 있다”면서 “대대적으로 홍보도 필요하고 단속도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몰지각한 시민과 아예 제도 시행을 모르는 시민도 있어 제도가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 이에 따른 시의 대대적인 단속이 필요하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말에도 투명 폐트병이 분리배출이 잘 되고 있는지 확인에 나섰고 워낙 많은 공동 주택이 있다보니 100% 확인은 어려웠다”면서 “어느 공동주택이 잘 지켜지지 않는 지 민원접수를 해주시면 단속에 나서겠다”고 했다.
또 생활쓰레기 분리배출 방법이 기재된 앱이나 웹 사이트도 있지만 잘 모르는 시민도 있었다.
중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 거주 중인 시민은 “분리배출 하는 장소를 보면 종이,페트병,일반쓰레기 정도로만 구분돼 있어 투명 페트병을 어떻게 배출하라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투명 페트병만이 아니라 다른 생활 쓰레기 분리 배출 방법에 대해서 대대적인 교육이나 홍보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 주택 관리 업체 관리자는 “투명 페트병도 페트병이지만 애초에 분리수거를 잘 안 하는 일부 몰지각한 입주민 때문에 분리 배출 관리 하기가 힘들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오는 12월 25일에는 단독주택을 포함한 전국의 모든 주택을 대상으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도가 확대 시행되지만 여전히 모르는 시민도 있어 대대적인 홍보와 교육이 요구된다.
현재, 대덕구에는 투명 페트병 자원회수기가 설치돼 있고 내년부터 시는 빈 페트병 분리배출과 자원순환 홍보를 위해 다른 자치구에 시범적으로 자원회수기를 설치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워낙 많은 공동주택이 있고 규모에 따라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제도가 정착이 잘 된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다”면서 “시민들의 보다 많은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