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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치매노인 실종 4년새 4배이상 급증... '도심보다 시골↑'

월평균 119 접수 2017년 2.9명서 2021년 12.4명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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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10.25 13:55
  • 기자명 By. 홍석원 기자
지난 3월 충남 보령에서 119구조대원들이 마을 수로에 빠져 있는 80대 치매 할머니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 충남소방본부 제공)
지난 3월 충남 보령에서 119구조대원들이 마을 수로에 빠져 있는 80대 치매 할머니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 충남소방본부 제공)
[충청신문=내포] 홍석원 기자 = 고령화에 따른 치매환자 증가로 충남도 내 치매노인 실종 사고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119종합상황실이 접수한 치매노인 실종 신고는 2017년 35명, 2018년 49명, 2019년 66명, 2020년 114명, 2021년 8월까지 99명 등이다.

월 평균 2.9명(2017년)에서 4.1명→5.5명→9.5명→12.4명(2021년 8월 말)으로 급증했다.

2019년부터 지난 8월 말까지 실종 신고를 접수한 279명 중에서는 276명을 발견하고, 3명은 실종 상태로 남아 있다.

월별 실종자 비율은 8월이 12.9%로 가장 높고, 11월이 3.9%로 가장 낮았고, 시간대는 오후 6∼12시 사이가 42.9%로 압도적이었다.

시군별로는 공주 12.8%, 태안 11%, 논산 10.5%, 부여 9.1%로, 도심(64명)보다 농어촌 및 도심 외곽(215명)이 많았다.

실종 치매노인 발견 장소는 도로 29.7%, 논밭 20.3%, 이웃집 17.4%, 야산 11.6%, 집(주변) 9.8% 등의 순이다.

주거지에서 발견 장소까지 거리는 1㎞ 이내 41.7%, 1∼2㎞ 16.1%, 2∼3㎞ 13.1%, 3∼4㎞ 3%, 4∼5㎞ 5.5%, 5㎞ 초과 20.6% 등이다.

도 소방본부는 이 같은 기초 분석 자료를 토대로 실종 치매노인에 대한 최적의 수색기법을 정립하기 위해 정밀 분석에 나서기로 했다.

실종 치매노인 거주지부터 발견 장소까지 거리, 계절 및 시간대, 수색 범위와 방법 등이 생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실종 지역과 유형에 맞는 장비·인력 규모 등을 찾고, 유관기관 공조 및 즉시 투입 체계를 구축한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수색 공조 요청이 강화되며 접수 신고 건수가 늘어난 측면도 있겠지만, 고령자가 늘면서 치매가 늘고, 배회(실종) 치매노인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라며 “치매노인 실종 시 빠른 시간 내 찾을 수 있는 수색기법 및 체계를 정립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치매노인이 집 주변을 배회하는 것은 최근 기억부터 잊는 병의 특성이 작용하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라며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었거나 해가 진 후 홀로 마을 밖으로 걸어가는 등 이상징후가 있는 노인을 발견하면 119 등에 적극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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