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현 정부 출범 이후 4년 동안 대전지역 주택 평균가격이 1억4000만원 올랐다.
반면, 서울은 이 기간 약 4억원이 상승, 주택가격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 9월 기준 대전과 서울의 주택값은 평균 5억원 이상 차이가 났다.
26일 본지가 한국부동산원의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2017년 5월부터 올해 9월까지 대전과 서울의 주택(단독·연립·아파트) 평균 매매가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2017년 5월 2억1370만원이었던 대전의 평균 주택가격은 2019년 9월(2억5272만4000원) 2억 5000만원을 돌파했고, 2020년 8월(3억140만2000원) 3억원을 넘어섰고 올해 9월 기준 3억5086만7000원까지 올랐다. 4년 전과 비교할 때 1억4007만6000원이 오른 것.
서울의 평균 주택가격은 2017년 5월 4억7581만2000원에서 매년 1억원 이상 오르다 올 들어 급격히 상승하면서 7월(8억5385만8000원)에 8억원을 넘어섰고, 9월 기준 8억6726만9000원까지 치솟았다. 현 정부 출범 이후 4년 동안 3억9145만7000원이 급등했다.
이에 따라 대전과 서울의 주택 가격 차이도 점점 더 커졌다. 2017년에는 2억6937만원 정도였으나 2018년 3억6268만원, 2019년 3억9369만원, 2020년 3억9426만원, 올해는 5억1348만6000원에 달했다.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전지역 주택값도 현 정부 들어 상승했으나 서울의 집값은 치솟아 서울과 지방과의 가격 차이가 더욱 확대됐다”면서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 대책이 서울 집값만 더 올리는 꼴이 됐으며,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격차만 더 벌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부동산 전문가는 “치솟는 수도권 집값을 잡을려면 시장에 맡기고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며 “특히 지방의 편의생활시설을 확충하고, 장기적 관점으로 서울에 집중된 교육 및 국가시설, 공공기관을 정부차원 지방에 분산해 편중된 밀집도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