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진천] 김지유 기자 =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생활하던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그 가족들이 27일 전남 여수로 떠났다.
이곳에 입소한 지 2달 만이다.
아프간 특별기여자와 가족 391명은 이날 오전 10시께 버스 13대에 나눠타고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으로 출발했다.
이들이 떠나는 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는 송기섭 진천군수를 비롯해 군 관계자, 인재개발원 직원, 주민 등 50여명이 환송에 나섰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주민을 대표해 "국민 모두의 성원 덕분에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이 무사히 진천을 떠난다"며 "이들이 앞으로 편안하게 정착교육을 받아 성공하는 아프간 국민이 아닌 한국 국민이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일부 아프간인들은 버스 창문 틈으로 손을 내밀어 흔들며 "감사해요"는 말로 화답했다.
앞서 아프간 특별기여자와 가족은 지난 8월 26일 고국을 떠나 한국에 도착했다.
이들은 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2주 동안 코로나19 감염증 격리 생활을 한 뒤 한국 적응 교육을 받았다.
법무부는 이들이 한국사회에 잘 정착하도록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사회통합 프로그램을 통해 언어능력 향상과 한국사회의 이해를 도왔다.
또 충북 국제교육원 다문화교육지원센터 등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2일까지 4주간 유아(3∼5살) 53명, 초등(6∼11살) 81명, 중등(12∼17살) 61명을 합쳐 어린이·청소년 195명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유아는 놀이·심리 상담, 초·중등 학생은 심리 상담과 함께 한국어 기초·문화 예술 등을 배웠다.
여수 행양경찰교육원으로 자리를 옮긴 이들은 내년 2월께까지 두 번째 한국 정착 생활을 하게 된다.
법무부는 이들이 적응교육을 모두 이수하고 나면 이번에 새롭게 제정된 시행령에 따라 거주는 물론 취업·학업에 대부분 제한이 없는 F-2 비자를 발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