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둔산초등학교에 따르면 오는 5일까지 4일간 이같은 '꿈을 펼치는 1인 1책 쓰기 전시회'를 진행한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행사로 전교생 587명이 만든 책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학생들만 관람할 수 있도록 했지만 다른 학생들의 책도 보고 싶다는 학부모 의견에 따라 밀집도 제한을 두고 관람을 진행했다.
전시된 책은 학생 수만큼 종류와 주제가 다양하다. 학생들은 지난 6월부터 작품의 소재·주제를 정해 자료를 수집하고 스토리보드를 만들어 자신이 만들 책을 구상했다. 2학기에는 직접 글과 그림을 그려가며 책의 내용을 채우고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표지를 디자인했다.
이야기를 만드는 '작가' 역할을 넘어 내용에 어울리는 그림과 재료를 이용해 하나의 책으로 완성해내는 '출판'의 역할까지 해낸 것.
내용은 본인의 이야기를 비롯해 역사·요리·동물 등 정보를 알려주는 책부터 동시집, 동화, 만화, 백과사전에 이르기까지 폭이 넓다.
책 형태도 작고 귀여운 책부터 다채로운 디자인의 북아트, 고서 형태로 만들어 손수 엮은 책 등 다채롭고 개성이 넘친다.
처음 책을 만들어 본 1학년 장지예 학생은 "신기하고 재미있었다"며 "동물을 관찰하고 공부하면서 만들기를 하니까 동물에 대해 모르는 것을 더 알게 돼 기뻤다"고 말했다.
6학년 나고은 학생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라 좀 더 익숙하다. 어떤 책을 만들지 구상하고 제작하는 과정에서 자료를 조사하며 많은 지식을 얻게 됐다"며 "책 만들기를 통해 친구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알게 됐고 나도 책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허윤정 담당 교사는 "책 쓰기를 어렵게 생각했던 학생들이 책을 완성하고 난 후 무척 뿌듯해했다"며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만의 표현 방식을 찾아 한 권의 책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 모두 성장함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