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치솟는 기름값에 요소수 품귀현상까지 보이자 운전자뿐만 아니라 관련업계가 아우성이다.
경윳값이 7주 연승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전지역 주유소 판매가는 리터당 평균 1600원을 돌파했다.
특히 주유소 마다 요소수가 동나면서 버스, 화물차가 멈추는 최악의 물류난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요소수는 경유 차량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물과 질소로 바꿔주는 수용액으로, 경유차에 의무 장착하는 배출가스저감장치(SCR)에 넣는 필수품이다.
대전에 본사를 둔 A운송업체 관계자는 “현재 요소수를 쓸 수 있는 물량이 2주분 밖에 없는 상태다”면서 “추후 물량 확보가 어려울 경우 여객수송 등에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다각적으로 물량확보에 총력을 기우리고 있으나 대책마련에 애로가 많다”고 토로했다.
동구에 거주하며 화물차를 운전하는 김모(55)씨는 “가뜩이나 기름값도 올라 부담이 큰 데, 요소수마저 구하지 못해 큰 걱정이다. 주기적으로 자주 요소수를 보충하고 있는데, 당분간은 장거리 운행을 가급적 피하려고 한다”고 했다.
유류세 인하를 앞두고 휘발유가격 역시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 전지역이 리터당 평균 1800원을 넘어섰다.
유가정보 서비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1주 전국 주유소 판매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25.2원 상승한 리터당 1787.9원으로 7주 연속 상승세다.
경유가격도 전주대비 리터당 24.2원 오른 1585.1원을 기록했다.
6일 현재 대전 주유소 판매 휘발윳값은 리터당 평균 1806원, 최저가는 1737원(신탄진IC주유소)으로 조사됐다. 경윳값은 리터당 평균 1600원, 최저가는 1549원이다.
세종지역 휘발윳값은 리터당 평균 1800원, 최저가는 1729원(굿모닝주유소)이며, 경윳값은 평균 1595원, 최저가는 1525원을 보였다.
충남 휘발유가격은 리터당 평균 1801원(최저가 1699원), 충북은 리터당 평균 1801원(최저가 1725원)이다.
상표별 휘발유 평균가격은 알뜰주유소가 1755.8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 주유소가 가장 높은 1797.6원을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 달러화 강세·원유 재고 증가, 중국 전략비축유 방출 계획 발표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