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둔산·월평·갈마 일원에서 시행 중인‘물순환 선도도시 시범사업’이 총 54%의 공정률을 보이는 가운데 시설공사 과정에서 민원이 집중됐던 도로변 빗물 체류지 조성 공정이 다음 달 초 완료된다고 10일 밝혔다.
둔산권 녹지 축의 중심이지만 노후화가 심각했던 샘머리공원이 오는 15일 전국 최초의 ‘물순환 테마공원’으로 새롭게 개장한다.
사업지 내 차도 변을 제외한 공원, 관공서 대상 저영향개발(LID)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저영향개발(Low Impact Development)은 빗물이 땅속으로 침투되지 못하는 불투수면을 줄여 강우 유출을 최소화하고 물순환 기능을 회복하는 개발방식을 말한다.
이에 따라 시와 사업 대행 기관인 한국환경공단은 연내 완료되는 공사 구간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준공 처리하고, 전문기관과 함께 효과분석연구, 유지관리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까지 차도변 침투측구 시설공사에 집중해 신속히 전체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업지 내 분야별 시설공사 추진현황을 보면, 총 4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도로부(보행로와 차도변)의 경우 안전·경관 향상 대책을 반영한 설계변경계획이 금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승인됐다.
승인 후 협소 보행로에 설치된 식생형 개방시설을 현장상황에 맞게 잔디블럭으로 마감을 변경했다.
또한 보행로변 식생형 빗물체류시설 총 664개소를 대상으로한 경관개선, 수목생육을 위한 복토와 수종·수량·규격 개선, 보행안전을 위한 높이 90㎝의 울타리펜스, 시민이해 향상을 위한 스마트안내판 40개소 설치 등이 다음 달 초 완료된다.
향후에는 차도변 시설공사에 집중하게 된다.
공원부의 경우 사업지내 6개 근린공원이 총 8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샘머리공원을 비롯해 보라매, 은평, 갈마공원 등 4개소가 식생수로, 투수블록포장을 완료하고 연내 완공된다.
나머지 둔지미·시애틀 공원은 사업을 보완해 진행된다.
이 가운데 물순환 테마공원으로 변신한 샘머리공원은 빗물이 흡수되지 못하는 기존의 콘크리트광장을 잔디광장과 투수성 인라인스케이트장으로 탈바꿈했다.
3개의 식생체류지와 자연형 수로로 구성된 빗물정원, 물길찾기 빗물미로원, 미세먼지 저감용 안개그늘막과 추억의 물레방아 등을 설치해 전국적인 물순환 체험학습장이자 빗물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0개의 공공기관이 물순환 시범사업 기관으로 참여한 가운데 총 7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대전고등법원, 고등검찰청,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둔산중학교 등은 식생체류지 조성, 투수블록포장 등 LID시설공사를 완료했다.
연내 7개소 준공과 함께 내년 상반기까지 경찰청, 둔산경찰서 등 나머지 기관 공사를 완료한다.
임묵 환경녹지국장은 “물순환도시 조성은 단순히 나무심기나 보도블럭 교체가 아닌 빗물의 자연순환능력을 향상시켜 도시침수와 가뭄, 하천수질악화, 열섬현상 등을 완화시키는 친환경 도시재생사업이다”고 밝혔다.
시설공사비 250억원(국비 70% 포함)이 투입되는 이번 둔산·월평·갈마 일원(2.67㎢,약 80만평) 물순환 시범사업이 내년 준공되면 불투수면적률은 32.34% 감소되고(현재 76.11%→43.77%), 물순환 회복률은 29.32%가 증가될 것으로 (현재 56.06%→85.38%)전망된다.
또한 빗물유출량은 연간 23만톤 규모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돼 기후변화 대응, 침수예방, 수질향상 등 물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