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은 18일 수능시험으로 일정이 한 시간 미뤄진 오전 11시 시의회 본회의 시정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허태정 시장은 이 자리에서 과학수도 대전으로써 비전을 제시했다.

허 시장은 내년도 세출예산 편성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며 시의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가 이날 의회에 보고한 내년도 세출 예산안은 올해 6조 6200억원 보다 늘어난 7조 2174억원이다.

그는 “4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재기 금융지원 무이자 특례보증과 광역자치단체 최초 1000억원 규모 소상공인 경영안정 기금을 설치 운영하겠다”며 “온통대전 정책기능 고도화로 소비촉진과 지역화폐로의 정착도 이루겠다”고 했다.

허 시장은 “스타트업 파크, 팁스 타운, 원도심 도심 융합 특구 등을 기반으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기업에 대한 단계별 맞춤형 지원 정책을 추진, 이를 통해 혁신 창업 붐을 이루고 기업들의 이전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대전이 과학으로 잘 사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청사진을 내놨다.

그는 원도심을 다시 사람과 돈이 모이는 신경제 중심으로 부활시키겠다는 약속도 내걸었다.

허 시장은 “혁신도시와 도심융합 특구를 산업·주거·문화 등의 복합 인프라를 갖춘 고밀도 혁신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며 “트램 노선 연계 도시재생, 1만호 이상 주택 공급, 보문산 여행 인프라 등 원도심 부활을 도시 균형 발전의 전국적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50년까지 순 탄소 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한 저탄소형 도시·생활 인프라 조성,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지원, 전기·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 보급 확대, 공공건축물 그린 리모델링, 생태·녹지 그린 인프라 조성, 5G·IoT기반 무선통신융합산업과 드론 산업 등을 통한 ‘탄소 중립·디지털그린시티 대전 조성’에 대해 언급했다.

허 시장은 “지역에서 생산한 기술을 스마트시티 실증화 사업으로 시민 생활과 직접 연계해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스마트 그린시티 대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대전·세종 그리고 충청은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축, 운명공동체”라면서 그동안 여러 채널을 통해 이야기했던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광역교통망 구축 등을 설명했다.

또 허 시장은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구축과 ‘2022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개최 등이 대전이 국제도시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허 시장은 “만 3세 미만 매월 30만원을 지원하는 대전형 양육기본수당과 노인일자리 통합지원센터 설치, 장애인 맞춤형 취업 지원, 대전형 청년주택 1만 5000호 공급 등을 통해 중층적 사회안정망을 강화하고 함께 행복한 포용도시를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

허태정 시장은 “장기간 지속되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 재정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해졌다”며 “완전한 지역경제 회복과 완전한 일상회복,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인구구조 변화 대응에 중점을 두고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선 7기 시급한 현안사업들이 차질없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원안대로 의결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