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이정화 기자 = 내년 3월부터 대전 모든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을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돌봄전담사들이 관련 행정업무를 포함한 교실운영 전체를 전문적으로 주도해나가게 된다. 근무시간이 전일제로 확대되면서다.
대전시교육청은 15일 이같은 내용의 초등돌봄교실 운영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질 개선과 업무 체계화를 위한 것으로, 돌봄시간 연장이 필요하던 맞벌이 학부모와 전일제 근로를 원하던 돌봄전담사, 관련 행정업무를 처리하며 업무과중을 호소하던 교사 모두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추진을 위해 돌봄전담사 직종 교섭을 벌여 지난 9일 합의서를 작성했다.
앞서 8월 교육부가 초등돌봄교실 운영 개선안을 제시하며 권고한 바 있지만 실제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해 시행에 옮긴 것은 대전교육청이 전국 최초다.
자세히 살펴보면, 내년부터 모든 학교에서 1개 교실 이상을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지금까지는 오후 5시까지 기본운영하고 필요 시 7시까지 운영하도록 해 34%의 학교만 오후 5시 이후 운영하고 있었다. 방학 중에는 학기 중 등교시간에 맞춰 8시 30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돌봄전담사들은 학교 내 교무업무지원팀에 속해 관련 행정업무를 포함한 돌봄업무를 전담한다. 근무시간은 학기중에는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방학중에는 학부모 수요와 학교별 방학 중 운영 계획에 따라 변경해 근무한다.
교육청은 돌봄전담사들의 업무 전담 부담을 덜어주고 행정업무 추진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실무자료, 연수, 컨설팅 등 준비부터 안정화까지 4단계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돌봄전담사 근무공간 마련을 위한 예산도 별도 지원할 계획이다.
오석진 교육국장은 "이번 방안은 학생과 학부모를 최우선에 두고 안정적이고 질 높은 돌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마련했다"라며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서비스의 질을 관리하며 꼭 필요한 학생들이 돌봄 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