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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연말연시 해넘이·해맞이 행사 취소, 그 배경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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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12.15 14:30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올해 및 내년 개최할 전국 곳곳의 해넘이 해맞이 행사가 전격 취소된다는 소식이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비상사태 속에 최근 겨울철을 맞아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면서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대전·충청권 지자체도 대규모 행사 자제를 요청하고 있어 작년에 이어 크고 작은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취소될 전망이다.

그 배경과 정부의 후속 대안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지역 시장·군수는 “연말 또는 새해를 맞는 주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려 했지만, 코로나19와 AI의 여파로 부득이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며 “청정지역을 지켜내기 위해 방역 활동에 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루 7000여 명을 오가는 대규모 코로나 확진 속에 연말연시에 약방의 감초인 양 등장하고 있는 AI의 부작용이 심화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대전-충청권의 경우 작년에도 해넘이 해돋이 행사가 돌연 중단되거나 그 규모를 크게 줄인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올해도 지속적인 코로나19 양상과 AI의 발생 여부에 따라 해당 지자체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이다.

이 같은 전국단위 연례적인 행사의 돌연 중단 및 축소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 움직임 속에 최근 고개를 들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 파급 피해 여부의 관건은 사전 예방이다.

그 응급조치로 외지의 각종 차량과 인파의 차단과 함께 지속적인 방역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충남과 충북은 이미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농가마다 비상속에 이동 제한조치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그 목적으로 해당 지역 지자체마다 해넘이 해맞이 행사 또한 취소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신년의 소망과 포부를 기원하는 해맞이 해돋이 축제의 취소는 그 자체가 아쉬움과 여운을 남기기 마련이다.

서해안은 해마다 한해 마무리와 함께 새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축제는 촛불 밝히기, 등 달기, 풍선 날리기 등을 통해 새해 소망을 기원하고 다채로운 행사와 새해맞이 불꽃 쇼 등의 이벤트로 관광객들에게 억을 선사한다.

자연인형만들기, 요술풍선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캘리그래피 체험, 포토존 등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도 준비한다.

그러나 올해도 작년에 이어 축제를 취소해야 할 만큼 코로나 확진과 AI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심각한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지역으로의 유입 차단은 불가피한 조치인 셈이다.

정부와 충청권 지자체는 AI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소규모 농가 등 방제단 소독지원 및 방역상태를 점검하고 긴급 소독약품 지원, 차단 방역 거점소독시설 설치 등 AI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휴 휴일을 반납하고 만일의 비상사태에 대비한 각종 지원방안도 그 일환이다.

지역 특성상 해돋이 축제 취소 결정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크고 작은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이 같은 결론을 내린 데는 코로나 확산 속에 더는 축산농가가 피해를 보아서는 안 된다는 당국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거리두기 강화와 AI 확산 방지는 지자체의 주요 핵심과제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 도내 해맞이 행사 중단에 따른 아쉬움과 여운은 클 수밖에 없다.

전국 관광 명소를 비롯한 크고 작은 도내 해돋이 행사의 전면 취소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반응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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