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이규희 전 국회의원은 억울한 삶을 살았다. 엉뚱하게 피소되어 재판까지 받았는데 그간 겪은 고초를 어떻게 보상을 받아야 하나 늘 마음이 아팠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19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학생회관에서 열린 ‘이규희, 70만 천안시민을 만나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이규희 전 국회의원의 정신과 가치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이규희 전 의원은지난 2017년 8월 지방선거 예비후보로부터 45만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2심에서 벌금 400만 원을 선고받았지만 상고심에서 파기 환송으로 무죄를 선고받았다”며 이 전 의원에 대한 그 간 심정을 토로했다.
민주당 소속 이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천안갑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나 2020년 제21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했으나 당선무효형에 대한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지 않아 공천 받지 못한바 있다.
이를 두고 양 지사는 “얼마나 억울할까. 늘 마음이 아팠다”며 “이 전 의원은 학생시설 민주화운동으로 젊음을 바쳤고 60평생을 우직하리만큼 일관성 있는 삶을 살았다”며 이 전의원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은 택시운전기사로 나서 시민들과 소통하고 봉서산을 지키기 위해 흙을 직접 나르면서 천안의 미래를 꿈꿔왔다”며 “그의 초지일관 된 삶의 정신과 가치가 이 사회에 실현이 되어야 한다”고 한껏 힘을 보탰다.
21대 총선에서 이규희 전 국회의원의 불출마로 당선된 문진석 국회의원도 “이 전 의원에겐 저는 마음의 빚이 있다. 그 일이 없었다면 내가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라며 “정치인의 3가지 덕목이 있는데 사람에 대한 애정, 솔직함, 그리고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는 용기 등이다. 이 모든 것을 이 전 의원은 가지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앞서 지난 14일 천안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 전 의원은 충남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 민주화운동학생연합 공동의장, 민주당 정치개혁정치모임 정책실 부실장,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김지철 충남교육감을 비롯해 우상호·문진석·서삼석·이정문 국회의원과 황천순 천안시의회 의장, 민주당 소속 시·도의원, 지지자 등이 참석해 힘을 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