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대전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하락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주간 매매가격 상승률이 0.03%로 오름폭이 대폭 축소되며, 그 동안 가격을 선도하던 유성구가 보합(0.00%)으로 밀렸다.
전세가격 역시 상승률이 최근 몇 년 새 보합을 기록한 가운데 서구와 유성구가 하락세로 전환됐다.
업계는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와 최근 입주물량이 늘면서 매수심리 위축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많이 오른 지역 중심으로 하방압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세종 아파트값은 매물적체 현상을 보이며 내림폭이 확대, 22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3주(20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0.03%를 기록, 상승폭이 전주(0.08%)보다 축소됐다.
이는 지난달 22일(0.16%)이후 매주 0.12%, 0.09%, 0.08%, 0.03%로 4주 연속 상승폭이 줄고 있다.
구별로 보면 동구(0.15%), 중구(0.04%), 대덕구(0.03%), 서구(0.01%)는 소폭 상승했으나 유성구(0.00%)는 관망세로 돌아섰다.
전세가격은 0.00% 보합을 보이며 오름폭이 전주(0.06%)대비 대폭 줄었다.
구별로 동구(0.23%), 중구(0.05%), 대덕구(0.04%)는 소폭 확대됐으나 서구(-0.09%), 유성구(-0.02%) 등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세종 아파트매매가격은 -0.57% 하락하며 하락폭이 전주(-0.47%)대비 확대됐다.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신규 입주물량 증가 영향 등으로 매수심리 위축과 매물이 적체되며 22주 연속 내림세다.
전세가격도 신규 입주물량 및 매물 적체 영향 등으로 -0.43% 하락, 하락폭이 전주(-0.33%)보다 커졌다.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올라, 전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산시(0.28%)는 예천ㆍ석림동 (준)신축 위주로, 당진시(0.22%)는 직주근접 수요 있는 송악읍 등 위주로 상승했다.
규제지역인 경우 공주시(0.14%), 천안시(0.12%), 논산시(0.09%) 등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세가격은 0.17% 상승, 전주(0.1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천안시(0.23%), 공주시(0.19%), 논산시(0.03%) 등 오름세를 나타냈다.
충북 아파트매매가격은 0.12% 상승했다. 청주시의 경우 청원구(0.09%), 상당구(0.09%), 흥덕구(0.08%), 서원구(0.05%) 등 모든 구가 올랐다.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17% 올라 전주 상승폭을 보였다. 충주시(0.22%), 청주시 청원구(0.22%), 제천시(0.21%) 등이 강세를 기록했다.
조성용 한국부동산원 충청지역본부장은 "대출규제 등 여파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며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며 “전세가격 역시 입주물량 영향으로 일부지역이 하락세를 보이는 등 안정세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