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팔봉산 감자축제’를 개최하고 있는 서산지역에서 정부에서 보급하는 씨감자의 수량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서산지역은 정부보급 씨감자가 부족한 상황으로, 농민들이 병충해에 강한 강원도産 씨감자를 구매 재배하고 있지만, 정부보급종보다 2배 이상 비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시 전체 감자생산량의 37%를 차지하는 팔봉면의 경우 감자 재배면적이 230㏊로 1만3900박스(20㎏들이)의 씨감자가 필요하지만, 올해 정부에서 보급한 씨감자는 필요량의 8%에 불과한 1150박스에 불과하다.
이에 농민들은 부족한 씨감자를 해마다 지역농협을 통해 강원도에서 구매 재배하고 있지만, 정부보급종보다 배나 비싼 5만7000원에 판매되고 있어 채산성 감소로 농민들의 어려움이 겪고 있는 실정이다.
농민 김모(63·팔봉면 양길리)씨는 “가격이 비싸도 바이러스 감염에 강하고 수확량이 많은 강원도산 씨감자를 울며 겨자 먹기로 구매해 심고 있지만 종자대와 비료, 농약, 인건비 등을 모두 합치면 오히려 손해가 나는 경우도 많다”며 “정부보급 씨감자를 더 많이 공급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정부보급 씨감자의 지원을 확대를 관련부처에 적극 건의하는 한편, 지역에 적합한 씨감자를 개발해 농민들에게 저렴하게 보급할 수 있도록 많은 연구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산/이낭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