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서해 서천과 보령, 태안, 등의 도내 김 양식 시설 총 6만6800여책(1책 2.2m×40m 그물망)의 채묘 상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2012년산 김 생산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7일 도에 따르면, 3개 시·군 연안 어장 31개소(3944㏊)에 438어가가 지난 9∼10월 채묘를 완료, 지난달 27일부터 분망을 실시하는 등 김 양식 시설을 설치하며 풍작을 기원하고 있다.
도는 현재 해수의 수온·염분·밀도 등의 분포 양상을 유지한다면, 지난해 5만9000여책의 피해를 낸 김 엽체 황백화 현상 없이, 대비매출액을 지난해보다 265억원 증가한 460억원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김 양식장 예찰·지도와 영양염(수질분석을 통한 바닷물 속의 규소·인·질소 등의 염류의 총칭) 분포 조사와 밀식 (양식할 때 여러 가지 환경조건 등에 따라 단위 면적당 알맞은 양식량이 있으나, 이것을 넘어 고밀도로 양식하는 것) 방지를 위해 시·군과 불법시설물 단속도 펴고 있다.
‘김 엽체 황백화’는 육안 관찰시 김 엽체가 황백색으로 변하는 것으로 현미경 관찰시 갯병균 감염은 없으나 세포질 내 액포(물주머니)가 비대한 상태로 엽체가 탈락하거나 퇴색돼 상품성이 없어지는 현상이다.
현재 이 현상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 규명은 이뤄지지 않고 있어,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바이오센터와 도 수산연구소가 원인규명을 진행하는 동시에 양식장 주변 수온 및 염분 영양염 현황을 모니터링 분석하고 있다.
이와함께 도는 3농 혁신(농어업·농어촌·농어업인)에 따라 김 집산지인 서천군을 중심으로 김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계획을 수립 ▲양식어장 정비 ▲김 상품 신뢰성 확보를 위한 김 생산 이력제 ▲해썹(HACCP : 식품의 원재료 생산에서 부터 최종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 각 단계에서 위해 물질이 해당식품에 혼입되거나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위생관리 시스템) 기준에 적합한 마른 김 저온저장시설 및 조미 김 가공시설 확충 ▲김 상품 고급·차별화를 통한 수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더불어 올해는 ▲조미 김 가공시설 1개소 12억원 ▲김 종묘 배양장 시설 1개소 10억원 ▲김 활성처리제 공급 2억원 ▲수산물 이력제 5개소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도 수산연구소에서도 내년부터 시행되는 해조류 신품종 보호제도(UPOV)에 대비하기 위해 충남 서해에 적합한 신품종 김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8일 충남대에서는 충청씨그랜드사업단과 충남대 해양연구소가 해조류 생태 변화 원인과 대책 마련을 위한 심포지움을 개최한 바 있다.
/김송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