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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방과후 업무 분장 '시끌'

교사 행정업무 배제 촉구 서명운동에 2주만에 1600여명 동참…방과후과정전담사, 업무 과중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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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1.10 17:07
  • 기자명 By. 이정화 기자
▲ 박소영 대전교사노조 정책실장이 구본환 대전시의회 교육위원장에게 서명을 전달하고 있다.(사진=대전교사노조 제공)
[충청신문=대전] 이정화 기자 = 유치원 방과후 행정업무에서도 교사가 배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초등돌봄교실은 새학기부터 전일제 돌봄전담사가 행정업무까지 전적으로 맡아 운영하도록 개선돼 이에 발맞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전교사노조는 10일 '올해부터 대전 모든 유치원 방과후과정(돌봄) 행정업무에서 교사를 배제하는 방안을 시교육청에서 확실히 시행해달라'는 1600명의 서명을 시의회와 교육청에 전달했다. 지난 17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벌인 서명운동 결과로, 교육 활동과 관련 없는 업무 대신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유아 교육의 질을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대전 초등돌봄교실은 시간제로 근무하던 돌봄전담사를 전일제로 전환해 행정업무까지 맡도록 했다. 공립유치원교사들은 유치원 방과후전담사가 기존부터 8시간 근무를 보장받고 있는데도 개선이 없다고 공분한다.

실태조사에 참여한 한 교사는 "방과후과정을 전담하는 방과후과정전담사가 있음에도 교사가 방과후과정 업무를 맡아 정작 교육활동을 계획하고 연구할 시간이 없다"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러 출근을 하는 건지, 방과후(돌봄) 업무를 처리하러 출근을 하는 건지 혼란스럽고 교사로서 회의감이 든다"라고 말했다.

대전교사노조가 유치원교사 200명을 대상으로 현장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방과후 급식 업무를 맡고 있다는 응답은 80%, 방과후과정 재료 구입을 하고 있다는 응답은 75%, 방과후학교 교육비 업무를 교사가 담당한다는 응답은 93%, 방과후전담사의 대체인력으로 투입된 적 있다는 답도 90%에 육박했다.

이윤경 대전교사노조 위원장은 "교육청도 업무 분장은 학교장 재량이라는 답변이 올바른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서명운동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여 조속한 시일 내 합리적이고 타당한 개선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공립유치원 방과후과정전담사들도 업무 과중을 호소하고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전지부 소속 전담사들은 지난달 30일 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방과후과정 졸속 운영 해결, 방과후과정 합반 운영 중단, 방학 중 대책 마련을 통한 유아 및 전담사 안전권·건강권 보장, 운영시간 연장에 대한 책임 인력 배치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늘어난 방과후과정 의존도와 책임을 더는 감당할 수 없다면서 혼자 유아 20여명을 돌보면서 휴게시간은커녕 화장실 갈 시간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전교육청은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모든 유치원을 대상으로 현황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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