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박모(38)씨는 점심 식사 후 습관처럼 들렀던 카페를 새해부터 줄이기로 다짐했다.
그는 “새해가 되자 단골 식당, 카페가 모두 가격을 올렸다. 매일 점심시간마다 밥, 커피를 사먹자니 부담스러워 ‘탕비실 카페’를 적극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해부터 심상치 않은 외식물가 오름세에 직장인들의 유리지갑이 더욱 얇아질 전망이다.
‘저렴한 한 끼’로 직장인들이 즐겨먹는 햄버거, 샌드위치, 샐러드 가격은 1만원을 호가했고 스타벅스는 7년여만에 가격인상을 발표하는 등 올 초 외식업계의 가격인상이 예고되면서다.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이달 13일부터 음료 가격을 100원~400원씩 인상한다. 4100원인 아메리카노는 400원 오른 4500원에 판매되는 등 총 46종의 음료 가격이 오른다.
이는 최근 급등한 원두 가격 등 각종 원·부재료 인상과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물류비 상승 압박이 누적돼 음료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 것.
이 같은 커피 가격 인상은 동종업계에 이어 외식업계 전반의 물가 인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또한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파는 ‘써브웨이’도 지난 3일부터 샌드위치 가격을 평균 5.1%, 샐러드 가격은 평균 3.9% 올렸다.
이에 대표 메뉴인 ‘터키베이컨아보카도 샌드위치 웨지 세트’는 9300원, ‘로스트 치킨 샐러드 세트’는 1만300원이됐다.
이와 함께‘롯데리아’는 대표 메뉴 가격을 평균 4.1% 올려 기존 8900원이던 한우불고기버거 세트는 9200원이 됐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외식 물가 오름세는 서민들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품목으로 물가 불안을 지속하는 원인이 된다”며 물가 안정 방안 마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