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전통시장의 설 차례상 비용이 대형마트보다 10만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을 이용할 경우 평균 26만4442원, 대형마트를 이용할 경우 평균 36만3511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0.4%, 0.2% 상승했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전국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설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큰 풍년을 맞아 생산량이 증가한 쌀과 산지 재고량이 풍부한 사과, 배 등의 과일은 가격이 내렸다.
특히 작황이 좋았던 사과·배 가격이 30% 가까이 하락했다.
대형마트 기준, 사과는 5개에 1만1001원 선으로 전년대비(1만4642원)가격이 약 25% 떨어졌다. 배는 5개에 1만7006원 선으로 지난해 5개에 2만4309원에 비해 30%가량 싸졌다.
반면 늦장마로 수확기 피해를 입은 대추, 도라지 등 임산물과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정 내 수요가 증가한 소고기는 가격이 상승했다.
업체별로는 전체 28개 조사품목 중 19개 품목이 전통시장에서 더욱 저렴했다. 특히 소고기, 녹두, 고사리, 도라지, 두부, 동태살 등이 쌌다.
반면 쌀, 사과, 배, 청주, 곶감 등은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더 저렴했다.
한편 정부는 설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사과, 배, 쇠고기 등 10대 품목 공급량을 평시 대비 1.4배 확대·공급하고 농축산물 소비쿠폰 한도를 기존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하는 등 소비자 체감 물가 완화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