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청장은 이날 오후 장태산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청장으로서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하지 못해 구민께 송구하며 구민과 함께해서 고맙고 행복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오늘의 지방은 위기를 맞고 있다. 형식으로써의 지방자치, 지방분권의 틀은 마련됐지만 내용으로는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 도시 인구 감소는 심화되고 있으며 수도권 집중, 과밀은 가속화되고 있다"며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정치와 지역 논리에 밀려 여전히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대전도 위기를 맞고 있다”며 "지방 위기와 더불어 대전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런 변화에 더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으며 서구에 안주하지 말고 대전 전체의 활력을 찾는데 힘을 더 쏟아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이 점 가슴 깊이 반성하며 대전시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 드리며 앞으로 그 문제를 해소하는데 올인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민선 6기, 민선 7기 구청장으로 봉사하면서 약속만은 반드시 지키는 것을 철학이자 신조로 삼아왔다"며 "서구 주인이고 주권자인 48만 구민과 한 약속, 공직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 순간까지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동안 쌓은 저의 경험과 경륜, 실행력을 대전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모두 소진한다는 각오로 최선을 하겠다"며 "비록 오늘 서구청을 떠나지만 밝은 미래를 염원하고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여러분과 늘 함께 한다"고 밝혔다.
인지도가 높은 편이 아닌데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제 모습 있는 그대로 제 생각과 계획을 주민에게 최대한 많이 알려서 선택받고자 한다"며 "현재 인지도 낮은 것은 크게 걱정 안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 청장은 원도심인 중구 서대전네거리 인근에 선거 사무소를 마련한데 이어 오는 22일 배재대 스포렉스 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