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민정 기자 = 대전시가 화장장과 봉안당 등을 한곳에 모아 장례절차를 원스톱으로 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지만 사업계획이 지나치게 장기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서구 정림동에 위치한 공설 화장장은 인접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상업시설이 속속 들어서는 등 급속한 도시화가 이뤄지고 있어 이전 계획을 서둘러야 할 상황이다.
시는 장례절차가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화장에서 매장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대전 추모공원 자연 친화적 현대화 사업’용역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
사업계획에는 장례식장과 화장장, 봉안당, 자연장지 조성이 포함돼 있다.
시민은 그동안 서구 정림동과 흑석동으로 각각 화장장과 추모시설이 나눠져 있어 장례절차에 상당한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가 추진하는 계획에 따르면 국비와 시비 등 총 1750억원을 들여 타당성 조사와 투자심사, 실시설계와 보상 등을 거쳐 2045년쯤 대전추모공원 자연 친화적 현대화 사업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시민 요구에 부응하고 현재 있는 공설화장장 주변의 급속한 도시화 등을 감안하더라도 목표년도를 좀 더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구 주민 김 모씨는 14일 “20여년이면 강산이 두 번도 더 변할 수 있는 기간”이라며 “도시화 등을 감안해서라도 화장장의 이전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