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의영 기자 = 방황하며 살아온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는 고향 같은 시집이 나왔다.
한욱희 작가가 첫 시집 ‘사재울강 꽃무지개’(시산맥사)을 출간했다.
이 시집은 ‘살며 노래하며’, ‘그곳에 가면’, ‘사랑해도 될까요’, ‘사재울강 물무지개’ 등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대청댐 담수로 수몰되기 전 고향을 그리며 솔직담백하게 풀어낸 주옥같은 작품 60편이 수록돼 있다.
한 작가는 사라진 고향 ‘사재울강’이 칠십 빛깔 무지개색으로 빛났던 아름다움을 얘기하고자 우리의 삶과 밀접한 많은 것들을 소재로 삼았다.
“사재울강 강변/납작 엎드린 돌 중/둥글납작한 보름달 하나 주워/언더스로 투수처럼/부드럽지만 강하게 던지면/물꽃이 물뱀처럼/물 머리를 튕기며/물수제비를 뜬다”(시 수제비 일부)
특히 어릴 적 어머니의 삶을 그린 시 ‘용머리 고개’, 마음속에서만 빛나는 고향을 담은 시 ‘내 고향 사재울강’ 등이 독자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준다.
한 작가는 시인의 말을 통해 “대청댐 담수로 사재울강은, 물줄기는 물론 강 이름까지 물에 잠겨 지도에서 영원히 지워졌다. 이제는 내 마음속에서만 빛나는 사재울강 꽃무지개가 됐다”며 “이 시대를 침묵하며 억척스럽게 살아온 모든 분께 이 시집을 바친다”고 전했다.
손옥자 시인은 추천글에서 “한욱희 시인의 시집 ‘사재울강 꽃무지개’가 방황하는 모든 사람에게 위로가 되는 고향이 되기를 바란다. 실제로 고향을 떠나 차마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 시집이 따뜻하게 품어주는 고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고 밝혔다.
한욱희 작가는 충북 보은 출생으로 한양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2014년 ‘창작21’로 등단했으며 시작활동을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