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대전·세종지역 지난해 4분기 문 닫은 상가는 늘고, 임대료는 크게 떨어졌다.
특히 소규모 상가의 경우 폐업이 크게 늘면서 전국 최고 수준의 공실률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유동인구는 줄고 상권침제가 가속화되며 자금력이 부족한 소규모 중심으로 폐업이 는 것으로 분석된다.
상가 임대료도 모든 상가 유형에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1년 4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에 따르면 대전지역 오피스 공실률은 16.1%로 전분기대비 0.5%P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상가 공실률은 소규모 위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4.7%로 전분기대비 0.1%p 증가했고, 소규모 상가는 9.7%로 1.5%p나 늘며 전국 평균(6.8%)대비 높은 공실률을 보였다.
이는 경기둔화, 소비부진으로 지속된 상권침체가 방역조치 강화로 인해 심화되면서 공실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임대료도 문 닫는 상가가 늘고, 신규 임차수요가 줄면서 오피스(-0.31%), 중대형상가(-0.38%), 소규모 상가(-0.39%) 집합상가(-0.12%) 모두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투자수익률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임대소득은 감소했으나 자산가치가 상승하며 모든 유형에서 연간 6~7%대를 나타냈다.
세종은 같은 기간 소규모 상가의 경우 12.4%로, 전분기 대비 1.9%P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공실률을 보였다.
임대가격지수는 공급이 과다한 집합상가를 중심으로 장기 공실 해소를 위해 임대료 하향 조정되며 모든 상가 유형에서 떨어졌다.
투자수익률는 중대형상가(7.67%), 소규모상가(7.50%)가 연간 7%대 수익률을 보였으나 집합상가는 2.86%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충남의 상업용부동산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오피스는 증가, 상가는 약보합을 나타냈다.
오피스의 경우 공실률이 22.4%로 전분기보다 0.9%P 늘었고, 소규모 상가는 6.1%로 보합을 유지했다.
임대료는 전분기대비 오피스(-0.29%), 중대형 상가(-0.31%), 소규모 상가(-0.25%), 집합상가 (-0.19%) 등 모두 내렸다.
연간 투자수익률는 오피스 8.09%, 중대형상가 7.67%, 소규모상가 6.36%, 소규모 상가 6.02%, 집합상가 5.73%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대전지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방역지침 강화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로 상가 공실은 늘고 임대가격지수는 하락했다”며 “특히 상가는 전반적으로 연중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중이용시설 등 중심으로 공실률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