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가치상승 명목의 3~4평 확장 아파트리모델링 비용 1억 9000만 원이상의 터무니없는 분담금은 생존권 위협으로 어불성설이다.”
천안시 불당동 2004년 10월 준공돼 13개동 791세대가 입주해있는 (가)대동다숲아파트를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의 주장으로 "느닷없이 리모델링 추진위가 생기면서 돈 없는 입주자들이 쫓겨나게 생겼다"고 반발하고 있다.
리모델링을 반대하는 일부 입주자들은 "아파트가 비좁고 불편하면 세대당 2억여 원의 구조변경 비용으로 이사를 가면되는데 주민 간 화합과 단결이 잘되는 멀쩡하고 평온한 아파트에 뜬금없는 리모델링이 웬말이냐"며 따져 물었다.
이들은 "부동산 경기침체로 아파트 가격은 하락하고 리모델링 비용은 늘어날 것"이라며 "분담금을 구하려 4억 원(32평)인 아파트를 담보로 50%인 2억 원을 대출받아 4%금리를 적용하면 3년의 총 2400만원(월67만원)으로 빚 갚는데 10여년이상 소요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3년 이주 시까지 전세대출금 이자도 3억 원의 4% 저리대출일 경우 총 이자 3600만원(월 100만원)이고 이 또한 저리대출이 아니면 금리 상승으로 이자부담은 더욱 가중된다"고 꼬집었다.
게다가 "2/3(66.7%)이상의 동의를 얻어 조합설립을 해도 다시 구분소유자 및 의결권의 각 4/5 이상의 행위허가에 관한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자칫 그동안 사용한 조합운영비 및 각종 협력업체 등 운영비 등의 분담금만 가중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0월에 구성된 (가)천안 불당동 대동다숲아파트 리모델링 주택조합설립추진위(이하 추진위)는 입찰공고를 통해 조합설립 및 사업계획 승인을 위한 정비업체를 태신IND로 선정했다.
추진위는 “인근 신축 아파트의 상품성이 커지고 있어 대동다숲의 유일한 대안은 리모델링으로 ▲낡고 부식된 배관 등의 교체 ▲최대 34~40평형까지 확장 ▲세대별 연결지하 4층, 지상 공원화 ▲헬스장, 사우나, 수영장, 카페 등의 증축”을 당위성으로 제시하고 있다.
박규동 추진위원장은 “지난 22일 시공사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15일부터 리모델링을 위한 조합설립 법정 동의서를 징구 개시해 34%의 동의를 얻었다”며 “3월에는 아파트 주민동의율 66.7%와 동별 50%이상을 득해 조합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은 준공 후 15년이 지난 아파트를 수직·수평으로 증축하거나 별도 건물을 새로 짓고 주차장 문제 해소 등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