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이용 기자 = 19일은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우수(雨水)다.
우수는 겨울철 북풍한설이 따스한 봄바람으로 바뀌면서 눈과 얼음, 서리가 빗물로 녹아내려 한파와 냉기가 사라지는 봄을 알리는 절기다.
“우수 경칩에 얼었던 대동강 풀린 다”라는 속담이 우수의 성격을 잘 나타내고 있다.
아무리 춥던 날씨도 우수를 즈음해 봄기운이 일어나 풀과 나무에 파릇한 새싹을 틔우면서 자연 생태계가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펴는 현상을 엿볼 수 있다.
이즈음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잠시 기승을 부리기도 한다.
우수는 지혜로운 우리 조상들의 대표적 발효식품인 장 담그는 날이기도 하다.
맛좋은 장을 담그려면 알맞은 시기 선택이 중요하며 우수에 담근 장이 가장 으뜸이라는 속설이 전래하기 때문이다.
우수에 장 담그고 40일 이후 청명과 곡우사이에 장물과 된장을 가를 수 있어서 된장을 발효하기에 좋은 날로 전해오고 있다.
우수 절기의 제철 먹거리로는 매콤한 맛이 나는 파, 마늘, 달래, 부추, 무릇 등 다섯 가지 채소인 오신채를 들 수 있다.
제철밥상을 채워주는 오신채 나물은 겨울철 인체의 부족했던 비타민을 보충시켜주는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