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천안시동남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정원)의 무사안일 행정이 도마에 올랐다.
민원인이 신고를 위해 동남선관위의 대표전화로 전화했다가 통화가 안 돼 원성의 소리가 높다.
선관위에 통화를 위해 수차에 걸친 전화에도 “‘통화 중이라 다시 이용해 주십시오’란 자동안내 응답만이 계속됐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민원인은 “자동 응답 안내 몇 분 후 다시 통화를 시도했으나 마찬가지였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런가 하면 인도 등 사람이 보기 쉽게 게시돼야할 대통령선거 벽보 일부가 사람들이 지나면서 쉽게 볼 수 있는 인도가 아닌 차도에 부착돼 실효성을 의심받고 있다.
천안시 동남구 신방동 초원아파트 인근에 설치된 대통령선거 벽보가 인도 반대편 4차선 차도에 부착돼 유권자들을 우롱한다는 논란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게시된 대통령 출마자들의 면면을 상세히 살펴보고 비교분석은커녕 아예 부착물의 용도조차 알 수 없도록 설치돼 있어 선거벽보 역할수행에 어긋난다는 설명이다.
특히 횡단보도는 커녕 인도조차 철골로 분류돼 있는 차량통행이 빈번한 4차선 도로에 붙여져 있어 자칫 주행차량 사고유발을 촉발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 A씨는 “선거벽보를 보려면 차도로 들어가야 할 수밖에 없는데 누가 생명의 위험을 감내하면서 보려하겠냐”며 “이는 일부 선거관리위원회인사의 무개념에 따른 행태”라고 개탄했다.
이에 대해 동남선관위 관계자는 “3개의 전화기를 사용 중으로 위법행위 신고·제보는 전국 어디에서나 1390으로 전화하면 된다”며 “지난 19, 20일 모두 495곳에 마무리된 동남선관위 관내 선거벽보 중 차도 부착물에 대해서는 현장방문 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