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규제, 입주물량 부담 등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며 매물적체가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 대전 서구 부동산 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다양한 하방요인으로 호가를 낮춰 내놔도 매물이 쌓이는 형국”이라며 “지역 아파트 시장이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3주(21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이 0.05% 하락했다.
하락폭은 전주(-0.06%)보다 소폭 축소됐으나 지난 1월 첫째 주부터 8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구별로 보면 동구(0.00%)만이 전주에 이어 보합을 유지했고, 서구(-0.09%), 유성구(-0.05%), 중구(-0.04%), 대덕구(-0.02%)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세가격은 전주(-0.05%)보다 내림폭을 키우며 0.09% 하락했다.
구별로 보면 서구(-0.15%)는 매물적체 영향으로 도안ㆍ관저동 대단지 위주로, 유성구(-0.10%)는 죽ㆍ원신흥동 위주로 매매가격과 동반해 하락했다.
중구(-0.05%), 동구(-0.04%), 대덕구(-0.01%)도 대출금리 부담, 이사수요 마무리 등으로 떨어졌다.
세종 아파트매매가격은 신규 입주물량, 거래위축 등 영향으로 0.24%나 하락하며, 하락폭이 전주(-0.13%)보다 확대됐다.
전세가격도 매물누적에 거래심리가 급랭하며 0.30% 떨어졌다.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상승하며 전주와 같은 변동률을 유지했다.
천안시(-0.01%)가 하락했고, 공주시(0.00%)는 보합, 논산시(0.04%)는 상승세 보였다.
전세가격도 0.06% 올라, 상승폭이 전주와 같았다. 공주시(0.08%), 천안시(0.08%) 등이 상승했고, 논산시(0.00%)가 보합을 보였다.
충북 아파트매매가격은 0.04% 상승했으나 오름폭은 다소 둔화됐다. 청주시의 경우 청원구(0.02%), 흥덕구(0.04%), 서원구(0.02%)가 올랐고, 상당구(0.00%)는 보합으로 전환됐다.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10% 상승했다. 충주시(0.22%)는 연수ㆍ칠금동 중저가 위주로, 청주 상당구(0.15%)는 용암ㆍ금천동 구축 위주로 올랐다.
조성용 부동산원 충청지역본부장은 “아파트 매매시장이 최근 시장불확실성 확대, 전세가격 하락 등 다양한 하방압력에 매수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대체로 가격 조정된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고 있다”며 “전세가격 역시 방학 이사 수요 마무리, 대출부담 등 여파로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