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역 경제계는 연장뿐만 아니라 인하율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류세 20% 인하 효과는 최근 휘발윳값이 급등하면서 사실상 모두 상쇄됐기 때문이다.
대전을 비롯한 충청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미 리터당 1750원을 돌파했다.
최저가 주유소들도 휘발윳값이 1700원에 육박하면서 알뜰 소비자들의 원성이 늘고 있다.
문제는 국내유가의 바로미터인 국제유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당분간 급등세가 예상되고 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기름값 급등은 물가상승을 부추기고 서민들뿐만 아니라 기업에도 큰 영향을 미쳐 수출이나 내수 부진을 초해할 가능성도 매우 크다”며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하율까지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20%로 설정된 유류세 인하율을 25%로 확대하면 휘발유 가격 인하 효과는 ℓ당 205원, 30%까지 확대하면 인하 효과는 246원까지 커진다.
28일 현재 대전 주유소 판매 휘발윳값은 리터당 평균 1753원이며, 최저가는 1699원(신탄진주유소)으로 1700원에 근접하고 있다.
경윳값도 상승하며 리터당 평균 1581원, 최저가는 1529원을 기록했다.
세종지역 역시 휘발윳값은 리터당 평균 1749원, 최저가는 1695원(중앙농협주유소)이며, 경윳값은 평균 1580원, 최저가는 1529원으로 조사됐다.
충남 휘발유가격은 리터당 평균 1758원(최저가 1685원), 충북은 리터당 평균 1764원(최저가 1688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2월 4주 전국 주유소 판매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21.4원 오른 리터당 1739.8원으로, 6주 연속 상승세다. 경유가격도 전주대비 24.3원 상승한 1,564.5원을 보였다.
상표별로 휘발윳 평균가격은 GS칼텍스가 리터당 1748.3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707.8원으로 가장 쌌다.
한편, 정부는 국제유가 동향 등을 지켜본 뒤 이달 달 중 인하 조치 연장과 인하율 조정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