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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3·1절을 맞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최호준 대전현충원 현충과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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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2.28 14:35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최호준 대전현충원 현충과 주무관
다가오는 3월 1일은 1919년 우리 민족이 일제의 식민통치에 항거하여 전국 방방곡곡에서 만세를 부른 지 103주년이 되는 날이다. 기나긴 겨울을 지나 포근함과 자유를 만끽하기 위한 생명의 분주함이 느껴지는 3월의 봄처럼 1919년의 3월 1일은 매우 역동적이며 새로운 역사 물줄기를 만들어내는 때이기도 했다. 애국지사 정재용 선생은 파고다 공원에 집결해 있는 수천 명의 학생과 국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품고 있던 종이를 꺼내 독립선언서를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우리는 오늘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한다. 우리는 이를 세계 모든 나라에 알려 인류가 모두 평등하다는 큰 뜻을 분명히 하고, 우리 후손이 민족 스스로 살아갈 정당한 권리를 영원히 누리게 할 것이다..”

3·1운동은 한일병합조약의 무효와 한국의 독립을 선언하고 비폭력 만세운동을 시작한 사건으로 민족을 하나되게 만든 우리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다. 3·1운동으로 기독교, 천도교, 불교가 한마음 한뜻이 되었고, 국내뿐만 아니라 만주, 연해주, 일본, 미국 등지에 있는 해외 동포들까지 참여하는 등 일본으로부터의 독립을 향한 민족적 의지가 하나로 집결된 독립운동이다. 또한 아시아의 다른 식민지에도 영향을 미쳐 민족운동을 촉진 시켰다는 점에서 지금까지도 높이 평가를 받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의 광복이 일제의 2차 세계대전 패배로 인해 저절로 찾아온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3·1운동처럼 우리의 선조들이 일제로부터 벗어나려는 치열한 독립투쟁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3·1운동의 정신으로 국민이 하나로 뭉쳤듯이 지금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국민도 마음을 하나로 모아 위기 상황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TV에서는 연일 코로나 확진자가 10만 명 이상이 나온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모든 국민이 이 감염병으로 인해 시름을 앓고있는 상황이며, 평화로웠던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라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가가 위기에 처해있을 때 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해 나갔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3·1절을 맞아 희망을 잃지 않고 용기와 열정을 불태워 민족의 정기를 지켜낸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정신을 거울삼아 우리 민족이 밝게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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