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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직원 등 대전현충원 안장된 충청 본적 애국지사 9인

만세운동·비밀결사대 조직 등 독립에 일생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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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3.01 16:28
  • 기자명 By. 김민정 기자
▲ 1일 국립대전현충원 제3묘역 애국지사 묘역을 거니는 시민들(사진=김민정 기자)

[충청신문=대전] 김민정 기자 = 김직원. 그는 대전 사람으로, 지역의 제4차 만세운동 때인 4월 1일 박종병과 함께 이를 주도한 인물이다.

이같이 일제 치하에서 개인의 안녕을 뒤로하고 독립운동에 생을 받쳤던 이들 중에 충청인이 유독 많다.

제103주년 3·1절을 맞아 이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김직원이 앞장선 만세운동은 이렇게 전개됐다.

장날, 400여명의 군중이 모였다. 산내면과 대전면에서는 1919년 3월 3일 광무황제의 인산일에 만세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해 들불처럼 번졌다.

태극기를 흔들면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이에 출동한 일경 3명에게 부상을 입혔으나 구원차 출동한 일군 수비대의 발포로 순국자 2명과 부상자 8명을 내고 그를 비롯한 주동인물이 일경에 붙잡혔다.

그는 같은 해 4월 18일 공주지방법원 대전지청에서 소위 보안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았고, 5월 10일 경성복심법원에서 징역 10월형을 선고받았다.

6월 12일 고등법원에서 상고 기각돼 1년여의 옥고를 치렀다.

국립대전현충원 온라인 참배 카테고리를 기준으로 사망장소가 대전이고, 대전현충원에 안장된 애국지사 수는 김직원 등 28명이다.

이들 중 김직원, 강일구, 권용두, 송구용, 송석형, 신표성, 이병철, 정낙진, 천영관 지사 9인은 충청권이 본적이다.

1일 국가보훈처 공훈록을 보면, 강일구 (충남 부여, 1910 ~ 1961) 지사는 1931년 10월 충남 부여군 구룡면에서 이호철 등과 함께 비밀연구모임을 조직하고 사회과학을 연구하고 민족의식을 고취하면서 항일투쟁을 전개했다.

권용두(충남 대덕, 1914 ~ 1992)지사는 1926년 6월 대전 제일보통학교 6학년 재학시 6·10만세운동에 참가했고, 1931년 1월 대전중학교 재학시 비밀결사인 충남전위동맹에 가입해 일제식민통치를 규탄하고 농민야학을 개설했다. 또한 1942년 10월부터 1945년 7월까지 일제의 멸망과 조국광복을 위한 기도제를 수차례에 거행했다.

송구용(충남, 1884 ~ 1950)은 1910년 국권피탈 시부터 독립을 염원하고 일본이 조선을 통치하는 것을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독립이 되는 시기를 기다리며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동지를 모아 활동했다.

송석형(충남 대전, 1919 ~ 2005)은 광복군 제2지대에 입대해 한미특수훈련인 OSS훈련반에서 3개월간 군사 특수훈련 무기반을 수료하고 간부대원으로 임명됐다. 1945년 국내정진군 제2지구 충청도반에서 국내침투공작을 계획하던 중 광복을 맞이했다.

신표성(충남 논산,1897 ~ 1947)은 1920년대 초부터 서울청년회, 경성노동회 등에 가입해 대중운동과 사회운동을 통해 항일투쟁을 전개했다.

이병철(충남 대전,1915 ~ 1976)은 1932년 11월 6일 대전 군시제사공장에 근무하던 그는 송희영 등 동지들과 함께 기숙사 교체 문제에 대한 한국인 차별에 항거해 투쟁을 전개했다.

정낙진(충남 공주, 1925 ~ 2015)은 일본 동경철도학교 재학중인 1941년 12월에 항일결사‘우리조선독립그룹’에 가입해 활약했다.

천영관(충남 대덕,1919 ~ 1965)지사는 공주고등보통학교 재학중인 1936년 3월에 동교생 구자훈·김해인·최락권 등과 함께 항일결사 명랑클럽을 조직했다.

충청인의 기개로 일제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이들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돼 그날의 독립투쟁사를 후세에게 전한다. “지금의 평화가 그냥 주어진 게 아니라고. 이를 지켜내는 것이 우리 몫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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