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지사는 7일 오전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회의에서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도지사로서 한없이 송구스럽다”며 “더 이상 애도의 눈물로 노동자의 죽음을 흘려보내서는 안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50대 노동자가 고온 도금포트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6일에는 현대제철 예산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철골 구조물에 깔려 숨졌다.
양 지사는 이 대목에서 해빙기 안전관리에 유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양 지사는 "해빙기는 겨울 동안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각종 시설물과 건물 등 무너짐 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재해다발 기간"이라며, '2022년도 해빙기 안전관리 대책'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도는 먼저 재난에 강한 상황관리체계 구축에 힘쓴다.
양 지사는 “3월 한 달간 도-시군 24시간 비상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유관기관과 상시 협조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옹벽·석축, 건설현장, 노후주택 등 법 적용을 받지 않는 시설물을 전수점검해 집중관리대상 시설물로 지정하는 한편, ▲주 1회 이상 정기점검 및 수시점검 ▲위험상황에 따른 응급조치 ▲정밀안전진단 ▲보수·보강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양 지사는 또 “사회재난과, 관련부서, 안전관리자문단으로 구성된 합동안전점검반을 운영해 지반침하, 균열, 파손 등 위험요인을 예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현장 안전을 총괄하는 시설물 담당자, 건설공사장 관계자 등에게 안전점검 매뉴얼을 배포해 숙지시키고, 각종 미디어를 통한 홍보와 정보 공유에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력히 말했다.
양 지사는 “해빙기가 안전의 기초를 약화시키고 안전의식에 균열을 일으켜서는 안된다”며 “관련부서에서는 긴장감을 갖고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