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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려서 좋아유... 예산 슬로시티로 봄맞이 오세요”

꼬부랑길 3개 코스에 걷다보면 몸과 마음 저절로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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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3.10 11:34
  • 기자명 By. 홍석원 기자
▲ 슬로시티대흥 꼬부랑길 2코스를 걷다보면 만나게되는 교촌한옥체험관 보부상 쉼터 전경. (예산군 제공)
[충청신문=예산] 홍석원 기자 = 예산군이 봄을 맞아 ‘느림의 미학’이 있는 슬로시티로의 여행을 추천하고 나섰다.

10일 군에 따르면 ‘슬로시티대흥’은 교촌리와, 동서리, 상중리 등 예당호 인근 마을을 아우르며, 지난 2009년 9월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국내에서는 6번째, 세계에서는 12번째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

천천히 걸으면서 정겨운 마을 풍경을 담기 좋은 슬로시티대흥의 출발점은 ‘방문자센터’로 각종 정보와 담긴 지도와 홍보물을 구할 수 있다.

슬로시티대흥을 대표하는 ‘의좋은 형제’ 이야기는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린 바 있으며, 과거에는 옛 이야기로 치부됐으나 1978년 대흥에서 우애비가 발견되면서 실화로 확인됐고 조선 세종 때의 이성만, 이순 형제가 실제 주인공이다.

별도의 여행코스를 꾸리지 않아도 마을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많은 명소를 지나갈 수 있다.

마을을 잇는 ‘느린꼬부랑길’은 3개 코스로 나뉘며, 1코스는 5.1㎞로 수령 1000년이 넘은 느티나무를 출발해 봉수산자연휴양림, 애기폭포 등을 지나 대흥동헌으로 이어지고 총 90분 정도가 소요된다.

약 60분이 소요되는 2코스는 총 4.6㎞로 애기폭포, 대흥동헌이 1코스와 겹치고 겨울에 걷기 적당하다는 특징이 있고 대흥동헌 건너편에 자리한 달팽이미술관에서는 최근 볏짚공예 작품들을 전시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2코스에서 보부상길을 걷다 보면 대흥향교에 닿게 되고, 맞은편에는 슬로시티 교촌한옥이 자리해 방문객의 발길을 이끈다.

대흥향교 출입문인 삼문으로 올라가는 돌계단 왼편에는 1982년 1월 15일 고유번호 8-13-288호로 지정된 수령 318년, 나무높이 14m, 둘레 4.2m의 느티나무 보호수가 수문장처럼 지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슬로시티 교촌한옥은 예당호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12개의 객실을 갖춘 한옥 체험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대흥동헌, 봉수산자연휴양림과 연계해 ‘느림의 미학’이라는 슬로건으로 운영 중이다.

특히 교촌한옥은 1966년 금동보살입상이 출토된 백제시대 축조 이름 모를 사찰 터의 기단 위에 춘향목으로 지은 전통 한옥 건물로 대청마루에서 예당호를 조망할 수 있다.

박찬규 교촌한옥 문화체험관장은 “슬로시티 대흥은 빠르고 복잡한 시대의 흐름과 코로나19로 지친 모든 이가 찾아와 심신을 회복하고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며 “아름다운 자연 환경속에서 새 활력을 얻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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