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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폭증, 학교 '비상'…대전 일일 학생 확진자 3000명 돌파

1주일 격리 대체할 교원 수급도 '하늘의 별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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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3.15 17:06
  • 기자명 By. 이정화 기자
▲ 지난 2일 개학을 맞은 대전지역 한 학교에서 등교 첫 수업으로 자가진단키트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충청신문DB)

[충청신문=대전] 이정화 기자 = 대전지역 학생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일 3000명을 넘어서고 확진 판정으로 격리된 교사 대체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등 학교 교육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신규 학생 확진자는 3102명, 교직원은 238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집계가 등교전 자가진단앱 보고를 통해 이뤄져 월요일 수치가 통상 높다는 점을 점을 고려하더라도 눈에 띄는 증가세다.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발생한 학생확진자 수 6499명에 절반에 달한다. 지난해 1년간 지역 학생 확진자 수는 8677명을 기록한 바 있다.

교육 현장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차라리 재작년처럼 등교 개학을 한 달 정도 연기하는 편이 더 나았을 거라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 관계자는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 학교가 자칫 코로나19 감염병의 온상이 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면서 "학교는 이미 한계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 학생 및 교직원 확진자와 그에 따른 접촉자를 파악·관리해야 하고 대면수업과 원격수업을 같이 준비해야 하며, 방역 관련 각종 행정업무에 치여 사실상 학사 일정이 마비될 지경"이라고 했다.

또 학생 확진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초등학교는 대체교사를 구하지 못해 병가 중에 수업과 업무 처리를 맡는 등 비상사태라고 토로했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지난 11일 PCR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아 병가를 내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반 학생들 20명 중 절반에 가까운 9명이 개학 이후 순차적으로 이미 감염됐고 2명은 동거인 확진으로 자가격리가 이뤄진 상황이었다. 학교는 확산세가 커지자 지난주에 원격수업을 결정했고 보결 시간표를 마련했으나 담임을 맡을 대체교사를 구하지 못했다.

교육청이 대체 기간제교사 인력풀을 수천 명 확보하고 명예퇴직 이후 1년이 안 되었거나 만 65세가 넘은 퇴직자도 기간제 교사 또는 강사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임용 조건을 완화했지만 격리기간 5일 단기 근무를 자처하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교과전담교사가 보결수업을 담당하거나 자가격리에 들어간 담임교사가 병가 중 원격수업과 행정업무를 맡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교조는 "교육당국은 지금이라도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촘촘하고 실효성 있는 방역 매뉴얼을 제시하고 즉시 투입이 가능한 대체 기간제교사 및 강사 인력풀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14일 기준 전면 원격수업을 하는 학교는 전체 학교 559곳 중 고등학교 1곳, 부분 원격수업을 하는 학교는 26곳으로 조사됐다. 유치원 6곳, 초등학교 15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3곳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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