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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갑천국가습지지정 "시민공감 끌어낼 수 있도록 프로그램 마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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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3.16 17:46
  • 기자명 By. 권예진 기자
▲ 갑천 국가습지지정 구간에 해당하는 서구 월평동 푸른빛흐름터 징검다리. (사진=권예진 기자)
[충청신문=대전] 권예진 기자 = 대전시가 갑천국가습지지정 신청을 앞둔 가운데 습지지정에 대한 시민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와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갑천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관련토론회에선 이택구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대전시민과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갑천 국가습지지정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택구 행정부시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심 내 위치한 대전습지가 더 이상 오염과 훼손의 우려가 없도록 습지지정을 위해서는 시민 뜻을 모으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자리를 통해 갑천을 살리고 보존하는데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며 토론회 취지를 밝혔다.

갑천 국가습지지정에 해당하는 구간은 서구 가수원동 태봉보에서 서구 월평동 푸른빛흐름터 징검다리에 이르는 갑천자연하천구간으로 수달, 원앙, 낙지다리 등 법종보호종 13종을 비롯해 800여 종의 육 수상 생물이 공존하는 곳이다.

한편 시는 지난 2012년에도 국가습지 지정에 도전했으나 당시 법적근거의 부재로 좌절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관련법이 일부 개정되고 하천관리분야가 국토부에서 환경부로 이관되면서 갑천습지 지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또 시가 습지지정에 대해 대전시소에서 지난 2월 16일부터 15일 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에 참여한 384명 중 95.7%에 해당하는 359명이 습지지정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에 따라 진행된 이번 토론회에서는 습지 보호에 대해 더 많은 시민으로부터 공감을 끌어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이날 토론회에 참여한 한 시민은 "습지를 한번이라도 방문해 본 사람은 그곳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이고 보존해야 하는 곳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많은 시민들이 국가습지지정에 공감할 수 있도록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등 프로그램을 모색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만 습지 지정 이후 자연재해 위험에 대한 우려의 의견도 나왔다.

월평동에 거주 중인 한 시민은 "월평동은 만년교가 부근에 있다 보니 홍수경보가 많이 나 월평 주민들은 반대하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홍수와 같은 재해를 막기 위해 제방을 조성하는 등 주민들의 안전에 지장이 없도록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전충남녹색연합 김성중 국장은 "제방을 만들면 오히려 유속흐름이 빨라질 수 있으며 제방을 설치할 경우 홍수에 취약해질 가능성도 높다. 습지지정 구간은 주택과 떨어져 있고 오히려 산과 인접해 있어 제방시설이 필요한 곳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재현 환경녹지국장은 "안전적인 부분까지 소홀히 하지 않고 철저를 기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 대부분 습지지정이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해 주신만큼 시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포함해 추가적인 공론화 과정을 거친 후 3월 중 환경부에 국가습지보호지정 지정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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