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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색 보다 학생들의 삶과 행복 위한 미래 교육 나서야"

[6·1 지방선거] 충남교육감 예비후보에게 묻다 ① 김영춘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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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3.23 17:15
  • 기자명 By. 유솔아 기자
▲ 김영춘 충남교육감 예비후보. (사진=유솔아 기자)

충청신문은 오는 6월1일 지방선거에서 충남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예비 후보들을 차례로 만나 출마의 변과 면면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충청신문=내포] 유솔아 기자 = “교육은 보수와 진보 양면을 지녀야 한다. 정책을 논의할 땐 앞선 미래를 보는 진보성향을, 학생 인권과 교권 측면에선 때론 보수성향을 띌 필요도 있다. 하지만 정치로 편을 가는 것보단 학생의 삶과 행복, 미래를 위한 교육을 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보수 혹은 진보 타도를 외치며 진영싸움을 하고 있을 때, 유일하게 ‘중도’를 주장하는 이가 있다. 바로 김영춘 충남교육감 예비후보다.

김 예비후보는 공주대학교 부총장을 지냈고, 현재 국립대학 통·폐합 심사위원회 위원 및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초·중·고등학교 교사, 교육위원을 하며 ‘교육현장과 가까이 있었음’을 어필하는 다른 후보들과는 결이 달라 보인다. 김 예비후보는 이를 본인만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오랜 시간 대학에 몸담아 오며 초중고 교육을 마친 학생들을 마주했고, ‘초중고 교육이 어떻게 달라져야 대학교육이 빛을 발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는 것이다.

이 생각은 ‘이 부총장’이라는 호칭이 ‘이 예비후보’로 바뀌는 계기가 됐고, 객관적으로 충남교육의 현실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했다.

이 예비후보는 당선 시 가장 먼저 추진할 사항으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습결손, 교우관계 형성, 사회성 저하, 신체건강 등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다음은 김영춘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충남교육감 선거 도전을 결심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다. ‘초·중·고에 근무했던 것도 아니고 대학에서만 28년 이상 있었는데, 교육감 선거에 어떻게 출마하게 됐느냐?’ 하는 것이다. 처음 출마 제의를 받은 이후 코로나19가 시작되며 교육의 형태도 변하고, 콘텐츠나 시설 부재 등 장애요인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또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초일류국가로 가기 위해선 교육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졌다. 초·중·고에서 기초를 다져줘야 미래융합교육과 창의교육 가능해진다. 공학, 산학협력 뿐 아니라 정부와 일을 많이 해 본 제가 이제는 초·중·고 교육도 바라봐야 할 때 아닌가 하는 스스로의 당위성을 가지고 이번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

-김지철 현 교육감의 8년 교육행정에 대한 평가는?

“제가 초·중·고에 근무하며 행정을 접해보지 않았기에 그분이 잘했다 못했다 평가하기 어려울 것 같다. (다만) 교육감 선거를 준비하며 많은 선생님들을 만나 문제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도 했다. 1기는 그분의 생각대로 잘했다고 본다. 기존 교육감이 일으킨 문제점도 없었고, 성실히 혁신을 추구했다. 그런데 대체로 2기에 대한 평가는 ‘좀 진부해지지 않았나. 그 역시 기득권화 되지 않았나?’ 생각하게 된다”

-당선 시 김지철 교육감의 교육정책 가운데 계승할 점과 정리할 점은?

“전문학습공동체를 통해 충남형 블랜디드 러닝을 정착시키고, 학교지원센터의 효율적 운영, 충남형 혁신학교, 마주온 플랫폼 등은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부분은 개선과 재조정을 통해 활용하도록 하겠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정책의 환류다. 대학의 경우 피드백 시스템(환류)이 있다. 정책을 세우고 실행을 통해 목표에 달성했는지에 대한 평가를 한다. 부족한 부분은 개선하고 보완해 대입하는 것을 환류라고 한다. 이 시스템이 정책을 하는 분에게는 대체로 부족하다. 비전만 터트려놓고 소비자에게 와 닿는 부분이 부족하다. 저는 정책의 환류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충남 지역 초중고 4곳 중 1곳은 학급당 학생수가 28명이 넘는 과밀학급이다. 이에 대한 대책은?

“충남은 지역별 편차가 큰 편이라 과밀학급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이상적인 방안은 초등학교 저학년은 20명, 고학년은 25명인 것 같다. 교육청마다 자체예산을 활용해 학급당 정원을 조절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또 이동식교실(모듈러 교실)을 도입한다던지, 지역에 퍼져있는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초등학교 영역을 서로 교차하면서 배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듈러 교실(이동식 교실)에 대한 학부모의 안전성 우려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초기 모듈러 교실의 안전 기준이 모호해 안전관련 걱정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모듈러 교실 업체가 여러 곳이 생기고, 인허가가 강화되면서 건축·소방법에 따라 철저한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3년 이하로 길게 않게 사용해야 한다”

-충남은 인구감소, 지방소멸 위기 등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한 교육적 대책은?

“인구소멸 문제는 학교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과 지자체의 문제다. 교육적 측면에서 접근해 출산율을 높인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한다. 다만 교육이 할 수 있는 것은 모든 재정이 지원된다는 전제하에 돌봄을 제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농어촌 학교를 폐교하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시설로 탈바꿈해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드는 것이 어떨까 싶다. 스마트팜이나 체험활동을 하면서, 고학력 어르신을 활용과 아이들 돌봄을 동시에 하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공천제가 아니다보니 개인의 인지도가 중요할 것 같다. 현재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인지도 부분에 대해선 현 교육감이나 몇 번 나온 후보들보다는 적다. 그래서 결국은 제 발로 다니긴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SNS, 유튜브, 언론 등에 최대한 얼굴을 많이 비치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20대 대선 결과가 6월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현실적으로 약간 고민이 느껴진다. 처음 중도를 표방하고 갈 때는 ‘다 맞다. 교육은 꼭 그래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 했다. 그런데 대선이 끝나면서 어느 특정 색깔이 됐다고 색깔이 상징 자체가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저라도 정체성을 찾고 비록 실패할 수 있겠지만 교육 이념에 휘둘리지 않고 미래교육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끝으로 충남도민에게 한 말씀.

"대한민국은 세계사의 변화에서 디지털 전환시대라는 커다란 전환점에 와 있습니다. 여러분의 자녀가 ‘사회에 나가 무엇을 하여 사회에 기여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늘 고민이시죠? 우리나라가 선진국에서 초일류국가로 진입을 하여야만 여러분의 노후와 여러분 자녀의 미래가 보장됩니다. 그것의 답은 디지털 전환시대에 필요한 교육입니다. 김영춘에게 충남의 교육을 맡겨 주신다면 반드시 아이들에게는 행복한 현재와 미래를, 선생님에게는 보람과 긍지를, 학부모님들께는 신뢰와 평화를 느끼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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