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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세평] 언콘택트시대 채용 트렌드 변화

안경희 대전고용복지플러스센터 취업전문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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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3.23 15:30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안경희 대전고용복지플러스센터 취업전문강사

코로나19가 바꾼 다양한 사회적 환경이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듯하다. 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고용센터에서 청년층을 위한 취업 강의를 2020년부터 지금까지 비대면 강의로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강의에서 비대면 강의로 진행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처음에는 낯설고 익숙지 않아 불편하였지만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이 또한 적응되면서 비대면 강의가 많은 장점이 있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왜냐면 대면 강의의 장점은 참가자들과의 직접 소통할 수 있고 그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지만 그보다 더 큰 비대면 강의의 장점은 같은 지역이 아니어도 참여할 수 있다는 즉 참여자의 지역 제약이 없어서 참여자의 지역 내 한정된 프로그램 일정에 참여하지 못하는 불편함을 다른 지역 센터를 이용하며 해소하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강사들의 수급이 원만하다는 것이다. 즉 필자가 있는 대전이 아닌 다른 지역 강의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코로나19 이전의 시대로 돌아간다고 해도 비대면 강의의 업무의 효율성을 느꼈기 때문에 대면 강의와 비대면 강의가 병행될 듯하다.

이렇듯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기업의 채용 전략도 새롭게 정의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채용시장은 직접 사람의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던 방식에서 화상으로 연결되는 비대면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런 변화는 생각보다 편리하고 오히려 효율적이라는 긍정적인 경험을 하였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 이유는 바로 기업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만큼 인프라가 발전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상상도 못 했을 기업 채용마저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것이 현실이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작년에 조사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구직자들이 꼽은 코로나19로 인해 크게 달라진 채용시장 트렌드’ 1위가 ‘화상 면접 등 AI 면접으로 대체’였다고 한다. 무려 48.7%의 구직자가 이를 뽑았다고 하니 생생한 현장의 상황을 알 수 있다. 카카오, LG전자, SK이노베이션, KT, 쿠팡 등 대기업에서도 ‘채용설명회’나 ‘면접’이 온라인으로 대체되며, 채용 절차의 진행 방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20년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이전은 ‘콘택트’시대, 이후는 새로운 경제 질서를 뜻하는 ‘언콘택트’시대이다. 콘택트 시대에는 경제 발전을 예측할 수 있었던 반면에 언 콘택트 시대에는 예측이 어려워 대응도 더 힘들어진다. 코로나 노믹스 시대에서는 언 콘택트의 확산으로 인해 경제 예측이 더욱 힘들어질 가능성이 있다. 대기업들의 채용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여전히 신입 공채 일정을 잡지 못하는 곳이 태반이지만 그나마 채용을 재개한 그곳들은 이전과는 다른 방식을 보인다.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게 되면서 다수가 모이는 방식의 전형은 사실상 사라졌다. SK이노베이션 신입사원 채용에 응시한 300명의 지원자는 화상으로 시험에 응했다. 시험장까지 직접 가지 않고 집안에서 PC 앞에 앉아 사전 고지된 매뉴얼에 따라 화상통화 시스템에 접속해 시험을 쳤다. 기업이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에 동참하여 필기전형을 온라인 심층 역량 검사로 대체했기 때문이다. 한번 길들어진 시스템을 다시 돌리기 쉽지 않다. 따라서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채용 방식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게다가 고용주들은 지속해서 채용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서 좋고, 지원자 처지에서는 시험장까지 가지 않으니 응시 과정이 편리해서 좋다.

‘언택트 채용’은 채용 절차의 디지털화를 통해 시공간 제약의 한계를 넘어 채용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 취업준비생 입장은 편리함을 환영하는 견해일 수도 있지만 낯선 채용 방식에 적응할 생각에 막막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결국 그 사람의 실력이 될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코로나19로 바뀐 채용 트렌드 중 언택트 채용과 언택트 면접에 주목하고 싶다. 앞서 설문 조사에서 나왔듯이 화상 면접에 대한 준비와 AI 면접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필자도 현재 취업 강의에서 채용 트렌드의 변화에 대해 언급과 바뀐 채용 트렌드를 다루고 있다. “나는 아닐 수 있지”가 아닌 “나도 해당될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한다.

따라서 취준생들은 채용 트렌드가 어떻게 바뀌는지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시험장까지 가지 않고 화상으로 시험을 응시할 때 고지된 매뉴얼에 따라 얼마나 실행력을 높일 수 있을지와 화상 면접을 볼 때 지원자는 화상 면접을 대비해 면접관이 아닌 카메라 앞에서 말하는 것을 적응하고 표정, 조명, 마이크, 주변 환경 등 여러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 언 콘택트 시대에 살아남는 방법은 안목과 실행력을 기르는 것이며 준비하는 자만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로 취업 시장은 지속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며 채용 트렌드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누가 더 빨리 변화하는 채용 트렌드 환경에 적응하고 준비하는지에 따라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언 콘택트 시대 채용 트렌드에 맞게 취업준비생들은 어떤 준비 해야 할지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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