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 정국에서 대전지역 선거 판도를 뒤흔들 변수가 돌출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일‘동일 선거구에서 3번 이상 출마해 3번 이상 낙선한 경우에는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천기준을 발표하면서다.
박성효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이에 해당한다.
이 공천기준은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캠프를 차리고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박 예비후보는 즉각 반발했다.
이날 직접 중앙당을 방문해 이의를 제기한 것.
이준석 대표와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 한기호 사무총장 앞으로 이의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최고위원들에게도 일일이 이번 결정의 불합리성을 설명하고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겠다는 원칙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해당 조항을 수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의신청서를 통해 “이는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는 윤석열 당선인의 약속마저 저버리는 무참한 결과”라며 “전국적으로도 광역단체장의 경우 저 하나만 공천 배제 대상에 해당한다는 것을 보면, 이는 ‘의도적 타깃 배제’라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그동안 대전시장·국회의원·최고위원을 거치며 당을 위해 일해왔고, 당이 어려운 시절 모두가 패배를 두려워하며 나서기를 주저할 때도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선거에 나서 당의 자존심을 지키고 명맥을 이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내 여타 후보군과 비교해 2배 정도 높은 지지도를 유지하고 있고, 민주당에서도 가장 두렵고 피하고 싶은 상대로 저를 꼽고 있다는 것은 대전시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했다.
박 예비후보는 “충청권의 중심인 대전 전체를 다시 민주당에 내줘도 상관이 없다면 모를까, 저를 배제한다는 것은 선거 전략상으로도 맞지 않는 결정”이라며 재차 해당 조항의 수정을 당부했다.
4일 열릴 최고위원회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지방정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박성효 예비후보 캠프는 3일 오전 11시 선거사무소에서 이와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