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독 약침은 목·허리디스크, 관절염, 오십견 등의 다양한 근골격계 통증 질환에 효과적으로 사용되는 치료법이다.
최근에는 파킨슨, 알츠하이머병, 암 및 고질적인 피부질환뿐 아니라 코로나19의 예방 및 치료에도 잠재적인 효과가 있다고 발표되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우수한 효능에도 불구하고 봉독 약침 치료 후 일부 환자에서 나타날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 반응과 같은 부작용은 임상 현장에서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지적돼 왔다.
이은정 교수팀은 49편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 봉독 약침 치료를 받은 5만 9733명 중에서 아나필락시스 발생률은 0.045%였다.
이는 2020년 이 교수팀이 대전대학교 한방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 대상으로 수행했던 후향적 연구결과와 유사하다. 이러한 정도의 발생률은 2019년 미국 대규모 의료 시스템의 전자의무기록을 분석하여 발표한 약제관련 아나필락시스 발생률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으로,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는 0.130%이었고 페니실린의 경우에는 0.459%로 보고되었다.
이 연구결과는 봉독을 이용한 한의학적 치료법과 난치질환에 활용성이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향후 안전한 봉독 약침 이용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
연구를 주도한 이은정 교수는 “기존 연구들을 분석하는 것만으로는 봉독 약침의 부작용 관련 요인을 정밀하게 파악하는 것이 한계가 있으며, ‘의약품이상사례보고시스템’처럼 다기관에서 봉독 약침 부작용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수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