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민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가 2일 대전 서구청장 후보로 장종태 전 서구청장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지역 정가에서 흘러나온 장종태 전 서구청장 ‘리턴설’이 현실화 됐다.

서구청장 후보 자리를 두고 경선 방식 등 잡음이 무성하던 차에 나온 장 전 청장 후보 확정으로 인한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4면)

대전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가 기존 후보들을 제치고 다시 서구청장 후보가 된 것을 두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겠다는 중앙당의 입장도 이해는 가지만, 이미 짜인 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원팀’으로 이른 시일 내 합의가 이뤄질지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관계자는 “장종태 전 서구청장이 전략공천되리라는 사실은 전혀 몰랐고, 중앙당에서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장 전 청장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같은 날 김인식 시의원은 다른 서구청장 예비후보를 들러리로 세운 것이라고 중앙당과 지역 국회의원을 비난했다.

김 의원은 시의회 기자실에서 “지난 29일 중앙당 비대위가 서구를 청년전략공천 지역으로 발표한 후, 지난 29일 결국 유지곤 청년 후보만이 등록했다”면서 “이후 비대위는 1인 등록지역은 전략공천으로 한다는 사후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천 파행은 희대의 공천 사기극으로, 다시 장종태 시장 예비후보의 ‘리턴’ 이 현실화 됐고, 서구청장 공천은 ‘장종태에 의한 장종태를 위한 장종태의 공천’으로 사실상 귀결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현재 탈당계를 제출한 상황이다.

그의 주장이 현실화하면서 서구청장 예비후보들을 비롯한 당원 간 내홍도 불가피해졌다.

장 전 구청장은 휴대전화를 꺼둔 채 아직 서구청장 출마 여부에 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캠프 관계자는 “공식적인 입장은 표명해야겠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