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홍석원 기자 = 다음 달 1일 치러지는 충남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김 교육감은 3일 충남교육청 2층 제1회의실에서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8년 전 부패와 비리로 얼룩진 충남교육을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냈다며 “미래 교육을 제대로 설계해 충남을 교육1번지로 우뚝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서 김 교육감은 “그동안 유치원과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확대하고, 기초학력 책임지도를 위한 ‘두드림학교’를 통해 기초학력 지원에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코로나19 위기는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고 아이들의 권리를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것과 준비해야 할 것을 가르쳐 주었다”고 성찰했다.
그러면서 재임기간 성과로 충남형 학교민주주의 지수를 개발해 학교현장의 민주주의 정착과 함께 인사비리로 얼룩졌던 교육청 청렴도를 전국 최상위권으로 올려놓는 것을 들었다.
김 교육감은 출마 선언을 통해 공약으로 7대 교육정책을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 4년간 이끌어갈 교육정책으로 ▲학습주도성 향상 미래교육 조성 ▲대전환 시대 대비 창의융합 학교 준비 ▲기초학력 회복 ▲학교와 가정, 마을이 함께 하는 실천중심 인성교육 ▲학교폭력과 아동학대 OUT ▲더 안전, 더 쾌적한 학교환경 조성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제시했다.
김 교육감은 마지막으로 12년 미래교육의 완성을 호소하며 “행복한 학생 중심의 충남교육을 반드시 이루어내겠다”면서 “제게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공식 출마를 선언한 김 교육감은 회견 이후 홍성군 소재 충혼탑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 선거 운동에 뛰어들었다.
한편 충남에서는 진보 성향의 김 교육감과 중도보수 진영 후보들이 난립해 혼란스런 상황이다.
특히 충남교육혁신포럼이 주도한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조영종 예비후보가 여론조사방식에 맞서 선거인단 구성과 토론회를 요구하며 불참을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예비후보간 서로를 비난하는 성명전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후 여론조사 결과 1위로 이병학 예비후보가 단일후보로 결정되자 명노희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로우 데이터(Raw Data)를 요구하는 등 후보들마다 독자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충남교육감 선거는 김지철 현 교육감을 비롯해 이병학, 조영종, 김병곤, 김영춘 예비후보 등이 후보 등록할 가능성 높아진 가운데 막판 후보 연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