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이달 들어서도 대전지역 아파트값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금리인상, 지방선거 등 다양한 변수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거래가 침체되고 있는 양상이다.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호가를 상당히 낮춰 내놔도 매수 문의는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전셋값도 떨어지고 있는 추세로 새 정부 출범 이후 확실한 부동산정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동반 하락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1주(2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이 0.05% 하락하며 3주 연속 같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국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대체로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8주 연속 하락세다.
구별로 보면 서구(-0.09%)가 하락폭이 컸다. 중구(-0.04%), 유성구(-0.04%), 대덕구(-0.02%), 동구(-0.02%)도 내림세를 보였다.
전세가격은 0.06% 하락, 하락폭이 전주(-0.03%)대비 확대됐다.
구별로 입주물량이 증가한 유성구(-0.07%), 서구(-0.07%)가 많이 떨어진 가운데 동구(-0.05%), 대덕구(-0.04%), 중구(-0.03%)도 약세를 나타냈다.
세종 아파트매매가격은 0.19% 하락하며 전주(-0.16%)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주요 지역 위주로 매물적체 영향이 지속되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전세가격은 0.26% 하락, 전주(-0.13%)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거래심 리 위축 및 신규 입주물량 영향 계속되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 전주(-0.03%)보다 내림폭이 소폭 줄었다.
조정대상지역의 경우 천안시(-0.06%)가 떨어졌고, 공주시(0.03%), 논산시(0.02%)는 올랐다.
전세가격은 0.01% 하락, 전주와 같은 하락폭을 보였다. 천안시(-0.09%)는 하락, 공주시(0.05%)와 논산시(0.02%)는 상승했다.
충북 아파트매매가격은 0.01% 올라, 전주(0.02%)보다 오름폭이 소폭 축소됐다. 청주시의 경우 청원구(-0.04%), 서원구(-0.03%)가 하락했고, 상당구(0.01%)는 상승, 흥덕구(0.00%)는 보합을 보였다.
전세가격은 0.06%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전주(0.10%)보다 줄었다. 청주시 상당구(0.04%), 청원구(0.03%), 흥덕구(0.01%), 서원구(0.01%) 모두 상승했다.
조성용 부동산원 충청지역본부장은 “추가 금리인상 우려와 세계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대전·세종의 아파트값은 대체로 관망세를 보이며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전셋값도 매물적체와 전세대출 부담 등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