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청주] 신민하 기자 = 제8회 지방선거가 오는 12∼13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 시작되는 가운데 충북은 국민의힘 151명, 더불어민주당 146명, 정의당 4명 등 300명 이상이 단체장과 지방의원에 도전한다.
이번 충북 지방선거의 최고 관전 포인트는 민주당이 '수성 성공'이냐 국힘의 '설욕'이냐다.
4년 전은 민주당 압승으로 선거가 끝났다.
무난하게 이시종 충북지사의 3선으로 지사직을 지켰고, 청주시장과 제천시장, 옥천·음성·진천·괴산군수 선거에서 이겼다.
특히 충북도의원의 경우 32개 의석 중 28개를 쓸어 담는 기염을 토해냈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충주시장과 단양·영동·보은군수를 차지하고, 도의회 4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번 지방선거는 대통령선거 84일 만에 치러진다.
윤석열 대통령은 충북에서 50.67%로 과반 득표를 했다. 진천군을 뺀 10개 시·군서 득표율 1위를 차지했다.
여당이 된 국민의힘은 새 정부 출범에 날개를 달고 4년 전 완패를 설욕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기 내비치고 있다.
충북지사와 수부도시인 청주시장 선거가 승패의 가늠자가 된다.
정의당은 지방의회 입성이 목표다.
이번 선거에서는 단체장들의 대거 바뀐다.
충북도지사와 보은·증평군수 선거는 현역의 3연임에 따른 출마 제한이 걸린다. 영동군수 선거는 박세복 현 군수가 불출마 한다.
청주시장, 단양군수, 옥천군수 선거는 현직의 당내 경선 패배로 교체대상이 됐다.
도지사를 포함해 단체장 12명 중 최소 7명이 물갈이되는 셈이다.
이번 선거에서 현직인 조길형 충주시장·송기섭 진천군수는 3선을, 이상천 제천시장·조병옥 음성군수·이차영 괴산군수는 재선에 도전한다.
여성·청년 출마자들도 주목받고 있다.
4년 전 선거에서 충북의 40세 미만 후보자는 19명이었지만 이번 선거 45세 미만 청년 후보는 31명(국민의힘 17명·민주당 14명)에 이른다.
이들 모두 지방의원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의회 구성원이 더 젊어질 가능성도 커졌다.
여성들도 대거 지방의회 입성의 문을 두드리고 나섰다.
비례대표를 포함해 정당별 여성 후보는 국민의힘 31명, 민주당 39명, 정의당 3명이다.
애초 7명이 청주시의원 출사표를 던졌던 페미니스트 연대(청주페미니스트네크워크 걔네)에서는 3명이 노동당 또는 무소속으로 출전해 여성·소수자 차별 철폐를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