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아파트 분양경기가 전국적으로 하향추세인 가운데 대전지역은 오히려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대출금리 급등,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5년 간 아파트 분양물량이 비교적 적었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판단된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5월 대전지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100.0을 기록, 전월(85.7)보다 14.3P나 상승하며 100선을 회복했다.
다만, 지난달 분양실적은 70.5으로, 전월(93.3)보다 22.8P 하락하며 전국 평균(75.1)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분양전망지수(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세종의 이달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100.0으로, 전월(100.0)과 같은 100선을 유지, 분양여건이 좋아지고 있다.
4월 실적치도 93.3으로 전월(92.3)보다 1.0P 올라, 전국 시도 중 가장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충남의 이달 분양경기 전망치는 81.2로, 전월(108.3)보다 27.1P나 하락, 분양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4월 실적도 81.2를 기록, 전월(92.3)보다 무려 11.1P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충북의 5월 아파트분양경기 전망치는 76.9로 전국에서 강원, 제주에 이어 가장 낮았으며, 4월 실적도 61.5로 미분양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달 분양물량 전망치는 94.3으로 전월대비 19.9p 하락했으며, 분양가격 HSSI 전망치는 전월대비 12p 떨어진 111.2를 기록했다.
주산연은 “문재인정부 5년 동안 전국 주택부족량이 382천호가량 누적된 상태에서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공급 감소가 지속될 경우 장차 공급부족에 의한 가격급등이 재연될 우려가 크다”며 “규제완화와 공공택지 공급확대 등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정책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