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민주당 지도부가 12일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아 박완주 의원 성비위 사건에 대해 거듭 머리를 숙였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정치인에 대해 신뢰가 떨어지고 민주당에 실망하신 도민에게 사죄하는 심정으로 왔다”며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다. 동료가 불미스러운 일로 제명 된 것에 대해 당원으로서 깊이 백번 사죄한다. 사죄드린다"고 강조했다.
당 내 성비위 근절을 내세웠던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성폭력은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당내 성비위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또 사고가 터졌다"며 "제가 많이 부족했다”고 사과했다.
개소식에는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총괄상임선대위원장과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을 비롯해 이낙연, 정세균 전 총리 등 중량감 있는 인사들과 강훈식, 이정문, 문진석 국회의원, 15개 시군 자치단체장 후보자 등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보좌진 성추행 혐의로 3선의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을 제명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박 의원은 지난해 말 직원에 대한 성추행 신고가 접수돼 최근까지 당 차원에서 조사가 이뤄졌다.
2012년 천안을 선거구에서 제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박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 등 요직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