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정성엽 후보는 지난 12일 괴산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동시지방선거 불출마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차영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날 정 전 후보는 "국민의힘 당원으로서 자부심과 열정을 가지고 활동했던 저는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인 공천 과정을 인정할 수 없어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발표했으나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이차영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차영 후보는 이날 정 전 후보를 선거관리공동대책위원장에 선임하고 원팀을 구성했다.
전날에는 무소속 이준경 전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송인헌 후보와 손을 맞잡았다.
이 전 후보는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힘과 저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에게 실망을 안겨 줬을 뿐만 아니라 괴산군 이미지가 후퇴한 점에 깊이 사과한다. 송인헌 후보 당선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괴산군수 선거는 무소속 후보들이 출마를 접으면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양당 구도로 재편됐다.
송인헌 후보와 이준경 전 후보는 2000년대 초 도청 자치행정과에서 만났다. 송 후보가 자치지원계장, 이 전 후보는 직원으로 인연을 맺었다. 본선거에서 '옛 직장동료' 관계로 뭉친 셈이다.
이차영 후보와 정성엽 전 후보는 '혈연' 관계로 손을 잡았다. 이들 관계는 6촌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합종연횡이 선거에서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가 이번 괴산군수 선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됐다.
이차영 후보는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고, 송인헌 후보는 네 번째 군수선거에 출마했다. 송 후보는 번번이 낙선했다.
앞서 KBS 청주방송총국이 괴산군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군수 적합도는 국민의힘 송인헌 후보 44.2%, 민주당 이차영 후보 41.0%, 무소속 정성엽 후보 9.1%, 없다·모름·무응답 5.6%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KBS 청주방송총국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9일 괴산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