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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포럼] 공정과 배려가 넘치는 공동체

류용태 대전문화원연합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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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5.19 16:40
  • 기자명 By. 충청신문
▲ 류용태 대전문화원연합회 사무처장

한 간음한 여인이 많은 군중들속에 둘러 싸여 있었다. 그 군중무리에는 바리새인 등 율법자들도 있었다. 당시 율법은 간음한 자는 돌에 맞아 죽어야 했다. 마침 현장에는 예수와 그의 제자들도 있었다. 율법자들은 예수에게 간음한 저 여인을 어떻게해야하는냐고 독이 든 질문을 던진다.예수는 땅바닥에 뭔가 쓰고 있었다.그들의 질문은 양날의 검과 같았다. 죽이라하면 그가 외치는 구원의 메시지에 반하고, 살리라하면 율법을 범하니 난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땅바닥에 뭔가 글씨를 쓰고는 “너희중에 죄없는 자부터 먼저 돌로 쳐라”고 군중들을 향해 예수는 일침을 가했다.그러자 나이 많은 사람부터 슬그머니 하나, 둘 말없이 자리를 뜨기 시작하며 그 많던 군중들이 모두 자리를 떠났다. 남아 있는 사람은 여인과 예수와 제자들뿐였고, 이로써 간음한 여자는 죽음 대신 구원을 얻게됐다.신약성경 복음서에 있는 내용으로 신자든 아니든 한번쯤은 들었을 복음이다.

세상을 살아가며서 허물이 없는 사람은 없다. 오래 살은 사람일수록 허물이 더 많을거다.현대문명의 발달로 SNS등 수많은 정보가 넘쳐나는 홍수시대를 우리들은 살고 있다.이로운것도 많지만 적지 않은 병폐도 발생한다.다른 사람들의 사생활 등 험담을 하며 쉽사리 판단하는 사례들을 보곤 한다. 그래서 의도치 않은 불상사도 생기고 결국은 본인한테 부메랑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얼마전 끝난 청문회를 보면서 지난 조국 장관때의 청문회가 회자됐다. 당시 청년들이 분노한 것중 하나가 부모 찬스로 딸이 부정하게 명문대에 입학했다는 것이다. 소위 비상식적이며 공정치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 청문회도 결은 좀 달라보이지만 부모 찬스가 나왔고 위장 이전,고액 연봉,고가 부동산 등의 키워드를 연상케했다.

청문회를 보면서 개인적으론 빈부 격차가 갈수록 더 심화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고위관료는 명예를 가진 것만으로 자긍심을 가져야하는데 명예로 부까지 축적하는걸 보니 뒷맛이 씁슬했댜. 지난 정권에서는 서민들과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을 펼쳤지만 오히려 역풍을 맞고 되레 불이익을 당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게 부동산 정책의 실패로 정권까지 내줘야 했다. 이번 정권에서는 어떻한 부동산 정책을 내놓을지 자못 궁금하지만 궁극적으로 부동산은 가진 자만의 리그라는 생각이 든다. 설령 집을 살려고 해도 돈없는 서민들은 높은 은행 문턱을 넘어야 하고, 금리가 오르면 이자에 허덕인다. 또 문제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아파트가 분양가다. 이 참에 아파트도 어느 정도는 원가공개를 해야 한다고 본다.

소상소인들이 힘든 것중 하나가 마진율이다. 전보다 현저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웬만한 가격은 인터넷을 열면 구매자들이 알기 쉽게 정보가 올라와 있어 비교가 용이하다. 오히려 20년전 보다도 싼 물품들도 있다. 애·경사에 쓰이는 화환들은 예전 가격에 절반이면 구매가 가능하다. 소상공인들 간의 경쟁이 날로 심해지기 때문이다.
올해는 보기 드물게 대선과 지선을 함께 치른다. 어제부터 시작된 선거운동으로 거리마다 열기들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소중한 한 표를 얻기위해 동분서주하는 후보자들을 보면 가장 어려운 운동이 선거운동이라는 걸 실감케한다. 부디 지역을 위해 부지런하고 배려심과 공정성을 가진 인물들이 배출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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