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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충절의 고장… 선비정신 실종

더불어민주당 고위인사 잇따른 일탈로 충남 성비위 왕국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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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5.21 09:13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 대화를 나누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박완주 국회의원(사진=장선화 기자)

애국충절의 고장 충남지역이 성폭력, 성폭행, 성추행, 성희롱 왕국으로 전락됐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극단적 선택 등 불명예로 자리에서 물러난 이들 국가적 성비위인사 모두가 더불어민주당 인물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와 중진의원 등 두 명의 거물 정치인에 의해 오명을 뒤집어쓴 것이다.

훗날 성비위 등에 의한 충남지역 흑역사로 길이 전해질 이들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충남의 수부도시 ‘천안을’ 지역구 3선의 박완주 국회의원이다.

안 전 충남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차기 유력한 대선주자였으며 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으로 활동해온 당내 최고위직 인사다.

이들 안 전 지사와 박 의원의 추행 파문은 피해자이자 당사자가 오랜 기간 동안 그들의 곁에서 보좌한 여성으로 권력형 성범죄라는 공통점이 있다.

민주당 소속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박완주 3선 중진 의원은 모두 운동권 출신의 586세대 인물.

차기 유력 대권 주자인 안 전 충남지사의 여비서 성폭행과 4선 도전을 준비해온 박 의원의 성추행 파문 이들 모두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터져 민주당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이런 가운데 지역정가는 지방선거의 유불리를 떠나 해당 박 의원의 태도에 문제를 제기한다.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사건이 불거진 2018년 당의 최고위원이자 충남도당위원장 직을 맡고 있던 박 의원은 “어떠한 말로도 형언할 수 없는 참담한 심정이다. 뜬눈으로 이틀 밤을 지새웠다”고 밝힌바 있다.

그런데 자신이 성비위 사건의 중심에 서자 입을 닫고 있다.

직접 국민 앞에 나와 사과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이유를 '무대응이 최선'이라는 그간의 태도에서 비롯된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박 의원은 지난 2016년 동료의원의 ‘딸 인턴채용’ 의혹에 ‘그냥 무시 무대응 하세요. 저도 전 보좌관 비리구속으로 선거(총선) 때 치고돈(곤장) 당했지만 압도적으로 승리했어요’라는 문자를 동료의원에게 보낸바 있다.

예로부터 애국충절의 고장으로 끊임없이 수행하고 청렴· 청빈· 절제· 검약으로 전해져온 선비정신은 차마 입에 올릴 수조차 없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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